
‘존 윅’의 여성 버전이자 소녀시대 최수영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관심을 모으는 액션 영화 ‘발레리나’가 북미에서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존 윅'(2015)보다 높은 오프닝 성적을 거뒀으나 기대치에는 못 미쳐 아쉬움을 남겼다.
8일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6일 개봉한 ‘발레리나’는 개봉 첫 주말인 6일부터 8일까지 북미 지역에서 2500만 달러(3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3250만 달러(441억원)의 ‘릴로 & 스티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발레리나’의 성적은 개봉 첫 주말에 1441만 달러(195억원)를 기록한 ‘존 윅’보다 높지만, 3043만 달러(413억원)의 ‘존 윅: 리로드’, 5681만 달러(771억원)의 ‘존 윅3: 파라벨룸’, 7381만 달러(1002억원)의 ‘존 윅4’보다 낮은 기록이다.
버라이어티, 콜라이더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발레리나’의 제작사 라이언스게이트는 개봉 첫 주말에 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발레리나’는 예상치를 맞추지 못했다. ‘발레리나’가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관객들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팝콘지수’ 94%로, 관객 평가가 높은 점을 주목하며 이 같은 성적이 아쉽다고 전했다.
‘발레리나’는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존 윅’ 시리즈(2015~2023)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제작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여성 버전의 ‘존 윅’으로 주목을 받았다.
‘발레리나’는 전설적 암살자 존 윅(키아누 리브스)과 같은 암살자 양성소 ‘루스카 로마’ 출신으로, 살해당한 아버지의 복수에 나서는 이브(아나 디 아르마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은 ‘존 윅3: 파라벨룸'(2019)과 ‘존 윅4′(2023) 사이 시간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발레리나’는 국내에서 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최수영과 정두홍 무술감독의 출연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이 작품에서 최수영은 카틀라 박이라는 인물로 할리우드 영화에 첫 출연하게 됐다. 최수영이 연기하는 카틀라 박은 댄스클럽에서 이브의 보호를 받게 되는 인물로 등장한다.
최수영과 작품 호흡에 대해 해외 인터넷 방송과 인터뷰에서 ‘발레리나’의 연출자 렌 와이즈먼 감독은 “매우 적극적이고 (캐릭터에) 잘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으며, 아나 디 아르마스는 “정말 사랑스럽고 너무 잘했다. 그녀와 함께 일하는 게 좋았다”는 말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발레리나’는 국내에서 오는 8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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