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2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기용이 최근 식당에서 일하는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180cm의 큰 키와 서구적인 미모로 눈길을 모았던 그는 한때 각종 CF는 물론 영화 ‘무영검’, ‘조폭마누라3’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한 주유소 CF를 통해 ‘빨간 모자 아가씨’라는 별칭을 얻으며 이름을 크게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TV나 스크린에서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보여지는 이미지는 강해 보이지만 내면은 그렇지 않았다. 낮은 자존감과 사람들의 높은 기대감 사이의 간극이 커 용기를 잃어 도망가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그런 그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때는 톱모델이었고 지금은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사장 아니고 직원이다. 인생이 달라져도 괜찮다. 저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니 힘내자”라는 글과 함께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이기용은 머리카락을 질끈 묶고 앞치마를 두른 채 술병이 가득 담긴 상자를 나르고, 손님이 남긴 음식을 정리하며 상을 닦거나 설거지하는 등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다.

이에 많은 팬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기용은 “누구에게나 인생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건 어떤 자리에서도 나답게 살아가는 용기”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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