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연예인들의 사전투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부터 방탄소년단 제이홉, 배우 김고은, 가수 이승환 등이 SNS에 사전투표 ‘인증샷’을 남겨 유권자들의 투표 행사를 독려했다.
제이홉은 검은색 옷에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모습의 인증샷을 남겼다. 김고은은 사전투표소 안내표지문 사진으로 투표를 행사한 사실을 알렸다. 이와 함께 배우 한예리, 가수 정재형, 윤종신, 비비 등도 사전투표 인증샷을 게재했다.
그간 정치적 견해를 밝혀온 가수 이승환은 파란색 계열의 옷을 입고 인증샷을 올렸다. 그는 인증샷과 함께 “다른 날보다 일찍 일어났다”며 “평화를 일구고 경제를 일으킬 유능한 일꾼을 뽑는다는 일념에 가슴이 일렁여서”라는 글로 투표권 행사에 대한 설렌 마음을 전했다.
가수 이채연은 인증샷을 올리면서 “손목 보호대는 어쩔 수 없으니 방울토마토로 중화시킨다”는 글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손목 보호대 색깔이 파란색으로 자칫 정치적으로 해석될까봐 빨간 방울토마토를 든 그의 모습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치 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채연의 이 같은 인증샷은 앞서 일부 연예인이 사전투표 기간에 올린 SNS 게시물로 구설에 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에스파 카리나는 숫자 2로 표시된 빨간색과 검정색 배색의 상의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빈지노는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는 글과 함께 빨간색 계열의 옷을 입어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일상적 게시물인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냈으며, 빈지노도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으나, 사전투표 기간 중이라는 타이밍에서 오해를 살 수 있었던 점, 충분히 조심하지 못했던 점은 저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더 신중해지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둘째 날인 30일 오후 2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28.59%를 기록했다. 위원회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진행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268만9868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20대 대선 동시간대 사전투표율과 비교했을 때 0.15%포인트 소폭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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