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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전쟁’ SWOT 분석] 유해진의 진가 VS 실화 얼마나 새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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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주전쟁’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영화의 제목처럼, 삶은 전쟁이다. 무너지는 자와 지키려는 자, 빼앗으려는 자의 싸움 가운데 어떻게든 버티려는 사람들이 있다.

30일 개봉한 영화 ‘소주전쟁'(제작 더 램프)은 실화를 극화했지만 전쟁 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두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 배우 유해진과 이제훈이 전면에 나섰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경영난을 겪은 소주 회사 진로가 글로벌 투자사의 주도로 매각된 실화를 극화한 작품이다.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이지만 영화만의 상상력을 더해 극적인 설정을 가미했다. 무엇보다 두 주연 배우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소주전쟁’을 강점과 약점, 위기의 기회의 측면까지 SWOT 분석으로 살폈다.

● 강점 (Strength) … 유해진이라는 존재감 

1997년 외환위기로 굴지의 대기업이 무너지고 중소기업은 물론 평범한 가장이던 회사원들도 일자리를 잃었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껏 그 상흔은 남아있다. 서민의 소주를 대표하던 진로에도 위기가 닥쳤다. 영화는 위기를 겪는 진로그룹과 글로벌 투자사 골드만삭스의 매각 과정 실화가 바탕이다.  

주인공 종록은 소주회사의 재무 이사. 부도 위기인 회사를 어떻게든 살리려는 인물이다. 그에게 글로벌 투자의 직원 인범이 접근한다. 목적은 회사를 매각하는 것이지만 정체를 숨기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인범은 종록과 다른 목적을 가졌지만, 종록의 진심을 지켜보면서 돈을 버는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영화를 가장 든든하게 받치는 힘은 단연코 유해진이다. 종록은 소주 회사가 인생의 전부인 인물이다. 모든 걸 쏟아부어 회사를 지키려는 그의 진심이 진한 소주 향기처럼 영화 안에 가득 배어 있다. 최근 주연한 영화 ‘야당’과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파묘’, 그 이전에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인 ‘올빼미’는 물론 코믹 액션 시리즈 ‘공조’을 넘나드는 유해진의 힘이 이번 작품에도 집약됐다.

유해진이 표현한 종록은 사실 1997년 한국 사회를 상징하는 얼굴로도 작동한다. 그때를 기억하는 관객들, 전쟁 같은 삶을 지키려는 이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인물이다. 

유해진은 ‘소주전쟁’에서 무너지는 회사를 지키려는 재무 이사 종록을 연기했다. 사진제공=쇼박스 

● 약점 (Weakness) … 모두가 알고 있는 실화 

‘소주전쟁’은 진로그룹이 1997년 부도가 난 뒤 골드만삭스에 의해 2005년 매각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티프 삼았다. 다만 모든 과정을 담기보다 초반 상황에 집중한다.

진로그룹이 골드만삭스의 주도로 매각된 일은 익히 알려져 있다. 외환은행의 인수 매각 과정을 주도한 해외 사모펀드 론스타의 이른바 ‘먹튀 사건’ 등과 함께 자주 거론되기도 한다. 외환은행 매각의 이야기는 정지영 감독의 영화 ‘블랙머니'(248만명)로 만들어졌고, 외환위기 당시 벌어진 비슷한 실화를 담은 김혜수 주연의 ‘국가부도의 날’도 37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소주전쟁’은 이들 영화와 맥이 닿는다. 알려진 실화를 얼마나 흥미롭게 각색해 극적인 재미를 선사하느냐에 따라 관객의 반응이 나뉠 수밖에 없다. 과거의 사건을 영화로 다시 봐야 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필요하다. 굳이 머리 쓰지 않고 따라갈 수 잇는 허구의 상상력으로 무장한 영화들과 나란히 경쟁하는 상황은 약점이 될 수 있다.  

손현주는 소주 회사의 회장으로, 최영준은 변호사로 ‘소주전쟁’의 한 축을 이룬다. 사진제공=쇼박스 

● 기회 (Opportunity) …’돈’ 어떻게 벌 것인가  

기업의 인수 합병과 매각 등을 다루고 있지만 영화의 근간은 회사가 아닌 사람이다. 유해진과 이제훈을 중심으로 소주 회사의 회장 손현주, 인수전을 이끄는 변호사 최영준, 글로벌 투자사의 임원 바이런 만이 각자의 위치에서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들이 날을 세우면서 대립하거나, 서로 연대하는 이유… 결국 ‘돈’이다.

‘소주전쟁’은 돈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 그 돈은 또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생각하게 한다. 당장 부도나게 생겼는데도 회사보다 돈부터 챙기는 회장, 정직하게 돈을 벌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종록의 가치관은 다르다.

인물들의 신념이 부딪히는 이유도 결국 돈의 문제다. 그 안에 도덕적인 해이가 결부된다면 엉뚱한 피해자까지 속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영화의 원래 제목이 ‘모럴 해저드’였다는 점도 의미있다.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주전쟁’이라는 직관적인 제목으로 바꿨다. 

맥스무비 리뷰에서도 ‘소주전쟁’은 “인수합병의 소용돌이 빠져든 이들을 통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삶의 태도를 묻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포테이토지수 83%를 기록했다. (👉맥스무비 리뷰 바로 가기 )

영화에서 종록과 인범은 시간이 갈수록 회사를 지키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사진제공=쇼박스 

● 위기(Threat) … ‘하이파이브’와 맞대결 

‘소주전쟁’은 30일 ‘하이파이브’와 나란히 개봉했다.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차지한 가운데 같은 날 출사표를 던지고 3파전을 시작했다. 두 편의 영화가 동시에 성과를 내는 ‘쌍끌이 흥행’이 점차 어려워진 상황에서 3편의 대결 가운데 누가 살아남을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미 개봉 3주째에 접어든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순위가 하락한다고 해도, ‘소주전쟁’ 입장에서는 ‘하이파이브’와 경합하는 상황이 만만치 않다. 장기 의식 수술을 통해 초능력을 갖게 된 5명의 히어로들을 내세운 코믹 액션 활극으로 관객을 공략하는 ‘하이파이브’에 비해 ‘소주전쟁’은 묵직하다. 웃고 즐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외환위기 시대상을 담은 데다, 기업 인수 합병과 관련한 진지한 이야기인 만큼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서로 다른 영화라는 점에서 경쟁력은 있다. 더욱이 실화 소재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층이 존재하고, 티켓파워를 과시하는 유해진의 존재감과 이제훈의 영향력도 ‘소주전쟁’의 경쟁력을 높이는 든든한 힘이다.

영화 ‘소주전쟁’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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