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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파이브’] SWOT 분석, 신박하네 VS 웃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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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이식을 통해 괴력을 갖게 된 태권소녀 완서의 모습. 배우 이재인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사진제공=NEW 

만약 내가 초능력을 갖게 된다면? 숱하게 접하는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를 볼 때마다 한 번쯤 떠올리는 상상이 진짜 실현된다면 어떨까. 

30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파이브'(제작 안나푸르나필름)는 누구나 생각해 봄직한 상상에서 출발해 비범한 이야기로 확장하는 작품이다. 질병으로 고통받던 사람들이 장기 이식을 받는 ‘행운’을 통해 초능력까지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큰 줄기다. 

만화 같은 상상력으로 출발하는 영화는 강형철 감독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미 영화 ‘과속 스캔들’와 ‘써니’에서 관객의 허를 찌르면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연출자다. 관객의 마음을 훔치려 출사표를 던진 ‘하이파이브’를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의 측면에서 SWOT 분석으로 살폈다.

● 강점 (Strength)…상상을 뛰어넘는 ‘색다른’ 초능력자들 

관객은 늘 새로운 걸 원한다. 특히 극장에서 봐야하는 이유가 분명한 영화를 기다린다. 높아진 관객의 기대치를 고려한다면 ‘하이파이브’는 그에 적중하는 작품이다. 이런 기대감은 26일 열린 시사회 직후 ‘신박한 초능력자들의 탄생’에 대한 호평이 집중되면서 형성된다. 코믹 활극을 내세운 장르의 매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초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은 5명. 태권소녀 완서(이재인)와 작가 지망생 지성(안재홍), 유제품을 배달하는 프레시 매니저 선녀(라미란), 오차를 용납하지 않는 공장의 작업반장 약선(김희원), 그리고 힙스터 백수 기동(유아인)이다. 이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증자로부터 각각 심장과 폐, 신장, 간, 각막을 이식받은 이후 돌연 초능력을 얻는다.

건강한 몸을 원했을 뿐인데 초능력까지 얻게 된 이들은 겉으로는 부족함 많고 허술해 보이지만 함께 있을 때 힘은 막강하다. 어김없이 이들의 힘을 노리는 자도 있다. 췌장을 이식받고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교주 영춘(박진영). 평생 꿈꾼 절대자가 되기 위해 5명의 능력을 탐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평범해 보이지만 비범한 사람들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와 ‘먼’ 존재가 아니라, 사실은 아주 ‘가까운’ 존재일지 모른다는 친근감 덕분이다. 강형철 감독은 “초능력 자체는 판타지이지만 영화에서 초능력보다 중요한 건 하이파이브로 뭉치는 친구들, 그리고 악당을 물리치는 건 아버지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실에서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힘은 주변의 친구와 가족애라고 믿고 영화를 완성했다”고도 말했다. 

‘하이파이브’의 초능력자들. 왼쪽부터 선녀(라미란), 완서(이재인), 지성(안재홍). 사진제공=NEW

● 약점 (Weakness)…힙하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하이파이브’가 시사회로 작품을 공개한 직후 ‘힙하다’는 반응이 모아진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라는 점, 평범해 보이는 주인공들이 힘을 합쳐 빌런에 맞서는 과정이 예상 가능한 대로 흘러가지 않고 ‘허를 찌르는 반전’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다만 그 방식이 투박하고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레트로를 찾는 요즘 정서에 오히려 적중할 수도 있다.

특히 기동 역의 유아인이 등장한 순간부터 영화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캐릭터 자체가 ‘힙스터’로 표현되는 만큼 의상부터 행동, 대사는 물론 그가 지닌 초능력까지 전부 힙하다.

현재 재판을 받는 등 논란만 없었다면 유아인을 중심으로 초능력자들이 뭉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할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크다. 잘해서 더 큰 아쉬움을 안기는 유아인의 처지, 지난 3월 개봉한 ‘승부’에 또 벌어지는 상황이다.

힙하고 새로운 영화는 반갑지만 과연 그 ‘낮섦’을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장년층 관객까지 아우르기에는 허들이 있지만, 일단 ‘재밌다’는 입소문이 형성되면 순식간에 그 허들을 넘을 가능성도 크다. 손익분기점을 넘어 안정적으로 흥행하느냐, 소위 ‘대박’이 터지느냐, 두 가지 길이 있다. 

오정세가 연기한 종민은 주인공들 가운데 유일하게 초능력은 없지만 딸 완서를 향한 부성애 만큼은 초능력을 능가한다. 사진제공=NEW 

● 기회 (Opportunity)… 웃기려고 온, 코믹 활극 

웃긴 영화도, 슬픈 영화도 극장에서 봐야 더 재밌다는 건 진리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감정을 공유할 때, 웃음과 눈물은 배가 되기 마련. 요즘처럼 웃을 일이 없다면 ‘하이파이브’는 즉각적인 도파민을 주는 ‘영화 비타민’이 될 수 있다.

강형철 감독은 이번 영화의 장르를 ‘코믹 액션 활극’으로 설정했다. 대놓고 웃기겠다는 선언이다. 초능력자들의 활약을 판타지가 짙은 액션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코미디까지 접목하는 시도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사실 코미디는 강 감독의 전매특허 장기로도 꼽힌다. 내내 웃기다가 끝내 뭉클함을 안기는 방식의 폭발력은 데뷔작인 ‘과속 스캔들'(822만명)과 두 번째 연출작인 ‘써니'(745만명)로 이미 증명됐다. 장르물에 집중하면서도 웃음을 더한 ‘타짜-신의 손'(401만명)도 어김없이 흥행했다.

배우들의 면면을 봐도 ‘작정하고 덤비는’ 감독의 각오가 느껴진다. 라미란부터 안재홍 오정세 김희원까지 코미디에서 관객을 실망시킨 적 없는 베테랑이다. 감독은 “시각효과가 많은 영화라 기술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지만 동시에 현실에 발을 붙인 영화이길 바랐다”며 “동네 이웃이나 친구 같은 인물들로 캐릭터를 선정하고 그런 매력을 가진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날아 올라 우주까지 가는 마블 히어로들보다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현실 영웅을 원했다는 의미다.

음악도 결정적이다. ‘하이파이브’는 맥스무비의 포테이토 지수에서도 91%를 기록하면서 “‘써니’에서 올드팝으로 7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강형철 감독답게 1970년대부터 2000년대를 아우르는 다채롭고 흥겨운 음악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 맥스무비 리뷰 바로 가기 )

라미란은 수술 이후 예뻐졌다고 믿는 선녀 역이다. 반전의 초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사진제공=NEW 

● 위기(Threat)…30일 나란히 맞붙는 ‘소주전쟁’ 

‘하이파이브’는 금요일인 30일 개봉한다. 주말부터 6월3일 제21대 대통령선거일까지 쭉 관객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최적의 시기를 노리는 또 다른 영화도 있다. 유해진과 이제훈 주연의 ‘소주전쟁'(제작 더 램프)이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두 편의 한국영화가 같은 날 개봉하기는 지난달 30일 ‘파과’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이후 꼭 한 달 만이다. 동반 흥행을 하느냐, 출혈 경쟁을 하느냐의 갈림길. ‘하이파이브’와 ‘소주전쟁’이 다시 그 시험대에 올랐다.

다만 ‘하이하이브’와 ‘소주전쟁’은 서로 다른 소재와 장르로 차별화하고, 각각 강형철이라는 흥행 감독의 신작이자 관객의 깊은 신뢰를 나눈 배우 유해진의 새 도전을 확인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저마다 경쟁력을 갖췄다.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 초반 입소문 싸움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소주전쟁’보다 먼저 시사회를 열고 긍정적인 호평을 얻는 ‘하이하이브’에는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간 이식 수술 이후 아픈 이들을 고치는 능력을 갖게 된 약선. 배우 김희원이 연기했다. 사진제공=NEW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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