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기 캐릭터가 애니메이션을 찢고 나온다. 실사화 작업을 거쳐 살아있는 듯한 생명체로 다시 태어난 스티치가 어린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개봉하는 ‘릴로 & 스티치’는 인간 소녀 릴로와 외계 생명체 스티치의 우정을 그린 작품. 2002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라이브 액션, 실사로 재탄생시켰다.
영화는 엄청난 공격력과 방어력에 뛰어난 지능까지 갖춘 탓에 위험한 존재로 인식돼 추방되는 실험체 626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추방되는 과정에서 지구에 불시착한 626은 하와이 소녀 릴로를 만나게 된다. 릴로는 사고로 부모를 잃고 언니 나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여섯 살 소녀다. 또래의 소녀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릴로의 유일한 소원은 친구를 가지는 것이다. 그런 릴로의 마음을 꿰뚫어 본 626은 우주연방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강아지로 둔갑한다. 626은 소녀의 유일한 친구가 되고, 스티치라는 이름을 얻는다.
릴로와 스티치는 또래 소녀들과 외계 생명체들 사이에서 다르다는 이유로 각자가 속한 세계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겉도는 존재이다. 둘은 외톨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돼가는 이야기가 ‘릴로 & 스티치’의 뼈대다.
‘릴로 & 스티치’는 애니메이션 원작을 충실히 따른다. 말썽만 일으키는 스티치를 키울 수 없다는 나니에게 “가족은 그 누구도 소외돼선 안 된다”거나, 그래서 미안해하는 스티치에게 “가족도 완벽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릴로의 말을 통해 원작의 주제인 가족의 소중함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스티치는 애니메이션 원작에서 스티치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크리스 샌더스가 다시 한번 목소리 연기를 했다. 릴로는 실제 하와이에 사는 마이아 케알로하가 연기해 원작의 감성을 잇는다.
애니메이션 원작은 8000만 달러(11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전 세계에서 2억7000만 달러(3700억원)의 수입을 올린 흥행작이다. 개봉 이듬해인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도 지명되며 재미와 의미를 고루 갖춘 작품으로 평가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어린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파란 솜털의 외계 생명체 스티치의 인기를 대단했다. ‘릴로 & 스티치’의 실사 제작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스티치가 어떻게 표현될지 관심이 쏠렸다. 실사화된 스티치는 어른의 눈에도 이질감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럽다. 다만 스티치의 귀여움과 별개로 이야기는 어른 관객보다 어린이 관객에게 유효하게 다가갈 것 같다.
감독 : 딘 플레이셔 캠프 / 출연 : 크리스 샌더스, 마이아 케알로하, 시드니 엘리자베스 아구동 외 / 배급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개봉: 5월21일 /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 러닝타임: 108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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