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멤버이자 배우 박진영이 박형식 이준영,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흥행 계보를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진영이 오는 30일 개봉하는 ‘하이파이브’로 3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하이파이브’는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과속 스캔들’ ‘써니’ 등의 작품을 통해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박진영은 ‘하이파이브’에서 새신교 교주 영춘을 연기한다. 영춘은 새신교 교주로 췌장 이식 수술을 받고 나서 젊음을 흡수할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되는 인물. 신이 되기를 꿈꾸며 자신처럼 장기 이식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이들에게서 능력을 빼앗으려 한다.
박진영은 이번 작품으로 데뷔 이후 가장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영춘이라는 인물로 첫 악역을 연기하게 돼서다. 악역뿐 아니라 이번 작품에서 처음 상의를 탈의한 모습을 보여주게 돼 배역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하이파이브’에 임하는 박진영의 각오가 남다르다.
박진영은 최근 열린 ‘하이파이브’ 제작보고회에서 “욕심이 드글드글한 인물”이라고 배역을 소개하며 “강형철 감독님과 훌륭한 선배들과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진영은 2014년 데뷔한 그룹 갓세븐의 멤버로서 그에 앞서 연기자로 먼저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2012년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2’로 연기를 시작해 갓세븐 데뷔 이후에도 음악 활동과 병행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가 2021년과 2022년 방송한 티빙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에서 연기한 유바비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2022년 영화 ‘크리스마스캐럴’에서 쌍둥이 동생 월우의 복수를 위해 소년원에 스스로 수감되는 형 일우로 1인2역으로 소화하며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박진영은 또한 오는 24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 드라마 ‘미지의 서울’로 시청자와 만남도 앞뒀다. ‘하이파이브’와 ‘미지의 서울’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동시 공략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작품 성공시키며 재평가된 박형식·이준영
올 상반기 방송 및 영화계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SBS 드라마 ‘보물섬’의 박형식과 넷플릭스 OTT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약한 영웅 클래스 2’의 이준영이 대표적인 예다.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인 박형식은 ‘상속자들’과 ‘화랑’ ‘힘쎈여자 도봉순’ 등 청춘물과 멜로물에서 쌓은 로맨틱한 모습에서 벗어나 지난 달 종영한 ‘보물섬’을 만나 스타성뿐만 아니라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서 만개했다. 박형식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을 그린 ‘보물섬’에서 재벌 회장의 유능한 비서 서동주 역으로 깊고 다채로운 표현으로 규모감 있는 복수극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배우로서 재평가를 받았다.
그룹 유키스 출신의 이준영도 마찬가지.이준영은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클래스2’에 이어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수목 드라마 ’24시 헬스클럽’까지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네 작품을 선보이며 대세 배우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아이유가 연기한 금명의 첫사랑 영범으로 연인들의 안타까운 이별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공감을 높였고, ‘약한영웅 클래스2’에서는 금성제로 역대급 악역을 선사하며 특별출연에도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준영에 대한 높은 관심은 SNS 팔로워 수로 확인된다. ‘약한영웅 클래스2’가 공개된 뒤 이준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00만명을 늘어 15일 기준 303만명의 팔로워 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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