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수혁과 박주현 조혜정 홍수현이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을 찾아 새 드라마를 처음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개막해 30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된 작품의 주인공 자격으로 칸 현지를 찾아 축제의 상징인 핑크카펫을 밟았다.
올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는 ‘S라인’과 ‘메스를 든 사냥꾼’ ‘선녀단식원’ ‘동요괴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까지 5편의 한국 드라마가 초청됐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제외한 4편은 아직 국내서 공개되지 않은 신작들이다. 이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초청된 ‘S라인’은 음악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 핑크카펫 장식한 한국 배우들
이수혁은 올해 공개 예정인 6부작 시리즈 ‘S라인’으로 칸을 찾았다. 연출을 맡은 안주영 감독, 주연 신현흡도 함께 했다. 드라마는 성적인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끼리 이어지는 붉은 선, 이른바 S라인이 머리 위로 나타나는 기이한 일을 그린다. 비밀스러운 사생활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혼란을 겪는 세상을 그린다.

드라마에서 이수혁은 S라인의 진실을 쫓는 형사 한지욱을 연기한다. 처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을 방문한 이수혁은 모델 출신다운 슈트 핏을 자랑하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가 핑크카펫을 밟는 현장에는 현지 팬들까지 몰려들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수혁은 “초청받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콘텐츠를 사랑하는 도시의 좋은 에너지가 더욱 피부에 와닿는다. 자주 와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라인’은 이번 페스티벌에 초청된 한국 드라마 가운데 유일하게 수상 성과도 거뒀다. 이준오 음악 감독은 영화 ‘더 테러 라이브’와 ‘리틀 포레스트’와 드라마 ‘우씨왕후’ 등을 거쳐 이번 작품의 음악을 맡았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음악상 선정에 대해 “이야기에 대한 감정적인 연결을 신선한 방식으로 표현한 음악이 매우 흥미롭다”고 밝혔다.

박주현과 조혜정, 홍수현의 핑크카펫도 눈길을 끌었다.
박주현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메스를 든 사냥꾼’으로 칸의 초청장을 처음 받았다. 핑크카펫부터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 등 각 일정에 맞춰 분위기를 달리하는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박주현은 드라마에서 천재 부검의 서세현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연쇄살인범이자 아버지(박용우)와 벌이는 아슬아슬한 이야기를 그린다. 칸에서 베일을 벗은 ‘메스를 든 사냥꾼’은 오는 6월16일에 U+모바일tv와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역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선녀단식원’의 조혜정도 칸에서 전 세계 시청자와 먼저 만났다. 가수를 꿈꾸는 지수(조혜정)가 오디션을 준비하기 위해 단식원에 들어가는 내용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지수는 춤과 노래에 재능을 지녔지만 중학교 시절 괴롭힘을 당한 아픔으로 인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버추얼 가수로 활동한다. 칸에서 주연작을 공개한 조혜정은 “우리의 소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홍수현은 비경쟁 부문인 옴니버스 공포 시리즈 ‘동요괴담’으로 칸을 찾았다. 친숙한 한국 동요에 숨겨진 이야기를 재해석한 6부작 시리즈다. 처음 칸을 방문한 홍수현은 “모든 배우들의 꿈인 칸의 무대에 서게 돼 가슴이 벅찬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사한 미소로 핑크카펫을 밟는 모습을 공개해 신작에 대한 궁금증도 키우고 있다.
올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된 한국 드라마들은 곧 국내 시청자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메스를 든 사냥꾼’은 방송일이 확정된 상태로 그 외 드라마들도 곧 일정을 결정해 작품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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