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마지막 주 극장가가 뜨거워진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기대작 3편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이혜영 주연의 ‘파과’,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플로렌스 퓨 주연의 ‘썬더볼츠*’는 오는 30일 나란히 개봉한다. 세 영화가 한날한시 개봉하게 된 데에는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대체공휴일인 6일까지 총 5일간 쉴 수 있는 징검다리 연휴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2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마에 따르면, 개봉을 6일 앞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예매율은 ‘파과’ 14.2%(예매율 4만6000명),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16.4%, ‘썬더볼츠*’ 5.3%로 나타났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세력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를 구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마동석 서현 이다윗이 주연으로 활약한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범죄도시’ 시리즈로 누적관객 4000만명을 동원하며 액션스타로 거듭난 마동석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예매율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그러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파과’와 격차가 크지 않을뿐더러 최근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부정적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며 흥행에 불안감이 감지됐다. 맥스무비 리뷰에서도 “마동석의 맨주먹 액션과 오컬트의 부조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포테이토 지수 65%를 기록했다.
‘파과’는 한때는 전설적인 존재였으나 황혼의 나이를 이르러 은퇴를 고민하는 60대 킬러와 그를 추격하는 20대 젊은 킬러에 대한 이야기로 앞서 지난 2월 열린 독일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먼저 주목한 작품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 ‘허스토리’ 등의 작품을 통해 탁월한 스토리텔러로서 인정받은 민규동 감독의 신작이다. 킬러로 강렬한 변신을 앞둔 이혜영 김성철의 주연으로 24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갖고 첫 평가는 받는다.
‘썬더볼츠*’는 어벤져스 원년 멤버들에 이어 세상을 지킬 새로운 팀을 꾸리는 이야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해외에서 주목받은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각본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언론과 평단에서는 “시각적으로 대담하다”고 하면서도 “마블 역사상 가장 어두운 작품 중 하나”(영국 매체 넥스트베스트픽처스)라며 영화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국내에서는 마블영화에 대한 피로감 탓인지 예매율이 저조한 편이다.
긴 연휴에도 ‘파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썬더볼츠*’가 관객의 고른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복수의 작품이 흥행하는 ‘쌍끌이 흥행’이 통하지 않고, 1등 영화만 살아남은 시장이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파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썬더볼츠*’이 대중 취향의 액션 영화라는 점은 관객에게 매력적이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극장가의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관객의 선택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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