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가 은퇴 공연에서 한 발언을 놓고 후폭풍이 일고 있다.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서울 공연 첫날, “왼쪽이 오른쪽을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면서 “왼쪽 니는 잘 했나”라고 말했다. 이는 앞선 공연에서 한 발언이 일부 정치권과 언론에 의해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왜곡돼 보도된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나훈아는 국방과 경제 등 시급한 문제를 외면하고 정쟁을 일삼는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후 나훈아의 이러한 발언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야당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해석돼 정치권의 비판이 잇따르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1일 SNS에 글을 올려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당하고 백번 옳지만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며 “우도 문제지만 좌보고 니는 잘했나라는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 정의는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 의원도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나 그런 말을 하는지 진심 묻고 싶다”며 나훈아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나훈아는 지난해 2월 은퇴 의사를 밝히고 지난해 4월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12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60년 가까이 이어온 가수 인생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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