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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칼 빼드나?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통보 ‘K팝 격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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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강남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는 뉴진스. 사진출처=YTN 화면 캡쳐

예정된 발표다.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갈등의 빌미는 어도어가 제공했기 때문에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은 따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예정된 방송이나 공연 일정도, 모델을 맡고 있는 광고도 그대로 하겠다고 알렸다. 지난 2022년 7월 데뷔한 뉴진스는 2029년까지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아직 4년7개월이 남았다. 이들의 요구와 바람대로 어도어와의 이별이 이뤄질 수 있을까. 뉴진스를 넘어 하이브로 대표되는 K팝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뉴진스가 28일 오후 8시30분 서울 강남구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자정을 기점으로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어도어의 모그룹인 하이브가 당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전격 감사에 착수하면서 불거진 갈등이 결국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라는 최악의 결과로 치닫았다.

뉴진스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어도어는 물론 하이브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뉴진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아직 계약 기간이 4년7개월 남은 회사의 대표 그룹을 순순히 놓아줄 리 없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 위약금 싸움 등 법적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진스의 리더 민지는 “우리가 잘못한 게 없다”며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 사항을)위반했기에 계약이 자동 해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기에 가처분 소송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정된 스케줄도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뉴진스는 당장 29일 일본으로 출국해 계획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뉴진스는 그룹의 이름도 자신들이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상표권 등 뉴진스를 둘러싼 모든 권리가 어도어와 하이브에 귀속돼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피해자’임을 내세워 그룹의 이름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만약 어도어가 이를 막는다면 법적인 다툼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하이브 어떤 선택할까…관심 집중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3일 뉴진스가 어도어에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포함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답변 기한을 28일까지 못 박았지만 어도어가 구체적인 해결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이뤄졌다. 사실상 핵심 이슈는 민희진 전 대표의 어도어 복귀다. 이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어도어와 하이브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 사항이다.

어도어는 내용증명을 받은 직후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7일에는 SNS를 통해 뉴진스 멤버들이 문제 삼았던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 빌리프랩을 지목해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을 내놨지만 뉴진스가 진짜 원한 해결책은 아니었다. 

사실 민희진 전 대표는 뉴진스와 ‘탈 하이브’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뉴진스가 몇 차례 하이브를 향해 민 전 대표의 복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는 지난 20일 어도어의 사내 이사직에서 사임하고 하이브를 떠났다. 이후 하이브 경영진과 빌리프랩 경영진을 형사고소하고 5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제기하면서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뉴진스가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으로 최대 6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약해지를 요구한 날로부터 최근 1년간의 매출을 기준으로 계약 잔여 기간을 계산해 추산하는 방식에 따른 추정치다. 하이브가 뉴진스와 본격적인 법적 분쟁을 시작할 경우 계약기간이 남은 상태인 만큼 천문학적인 위약금 공방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뉴진스는 이날 어도어를 떠나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이제 남은 건 천문학적인 ‘돈’이 오가는 법적 싸움이다. 지난 4월 하이브와의 갈등이 촉발된 이후 민 전 대표는 줄곧 외부 투자설에 대해 철저하게 선을 그으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이브가 뉴진스의 요구에 맞서 전속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등 법적 분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놓았을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하이브는 창사 이래 최악의 리스크에 직면했다. K팝 프로듀서로 출발한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성공을 이끌면서 K팝을 상징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방탄소년단부터 세븐틴, 르세라핌, 아일릿 등 정상의 K팝 그룹이 소속돼 있고 뉴진스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할 뜻을 공식화하면서 더는 물러설 곳이 없게 된 만큼 과연 하이브가 어떤 선택을 할지 전 세계 대중음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민희진 전 대표(오른쪽 첫 번째)와 뉴진스의 멤버들. 사진출처=민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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