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힘은 역시 강하다. K팝의 세계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에는 빌보드 최신 싱글차트에 OST에 수록된 7곡이 동시에 진입하면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공개된 빌보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에 수록된 7곡이 싱글차트에 진입했다. 작품의 주인공인 3인조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가장 높은 순위인 23위에 올랐다. 지난주 싱글차트에 81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일주일 만에 23위로 껑충 뛰어오른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수록된 K팝 곡들의 인기는 ‘골든’에만 머물지 않는다. 헌트릭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보이그룹 사아 보이즈의 곡 ‘유어 아이돌'(Your Idol) 역시 31위에 올랐다. 전주 대비 46계단 오른 순위다. 싱글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골든’과 ‘유어 아이돌’을 중심으로 헌트릭스의 곡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사자 보이즈의 ‘소다 팝'(Soda Pop) 역시 42위와 49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헌트릭스가 부른 ‘왓 잇 사운즈 라이크'(What It Sounds Like)는 55위로 첫 진입했다.
솔로곡들도 인기다. 헌트릭스의 멤버 루미와 사자 보이즈의 진우가 함께 부른 듀엣곡 ‘프리'(Free)도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빌보드 싱글차트 58위로 데뷔한 가운데 헌트릭스의 ‘테이크다운'(Takedown)은 64위로 처음 진입했다. 특히 ‘헌트릭스’는 K팝 그룹 트와이스의 정연과 채영, 지효가 불러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화에 수록된 7곡이 동시에 싱글차트에 진입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처음 8위로 데뷔해 일주일 만에 3위로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내년 초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제가상 후보로 ‘골든’을 공식 출품했다. ‘골든’은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인 이재와 마크 소넨블릭이 공동 작곡한 K팝이다. 최종 후보 발표는 내년 1월에 이뤄질 예정이지만, 현재 빌보드 차트에서 거두고 있는 성적이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인기 K팝 그룹인 헌트릭스가 인간의 영혼을 빼앗으려는 악령에 맞서는 이야기다. 서울을 배경으로 K팝과 K푸드 등 K-컬쳐의 세계관으로 만든 작품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탁월한 K팝 곡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