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부터 미디어 아트까지!”
부천에서 무더위를 피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 부천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부천아트벙커B39와 부천천문과학관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 곳에서는 평소 맛볼 수 없는 기발하고도 최고의 상상력을 눈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올해에도 이어가고 있는 ‘체험과 공감’의 몰입 전시 ‘비욘드 리얼리티’이다. VR(가상현실)과 XR(증강현실) 그리고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부천아트벙커B39로 가자.
최신 VR과 XR 기술뿐 아니라 AI와 상호작용을 통한 창작 경험, 그리고 세계적인 배우들이 목소리로 참여하는 감각적인 몰입형 콘텐츠가 발길을 반긴다.
애플 비전프로(Vision Pro)로 체험하는 서사적 몰입형 VR 작품인 「하얀문」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해준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환자의 내면과 감각을 경험하게 하는 VR 작품 <임펄스(Impulse)〉는 영국 스타 틸다 스윈튼이 직접 목소리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또 관람객이 AI와 대화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너’스텔지아〉, 젊은 창작자들이 AI를 예술적 도구로 활용한 〈지옥(LIMBO)〉 & 〈널브런(NERVREN)〉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최대 4명이 동시에 체험하는 「트레이스: 애도의 프로세서」’, 2~3명이 가상의 클럽에서 춤을 추는 「사일런트 디스코」,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인 HMD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오디오-비주얼 미디어 아트 「인비저블 뎀」가 안기는 특별한 경험도 즐겁다.박보람 XR 큐레이터는 “올해 전시는 AI와 XR의 기술적 결합뿐 아니라 창작자와 관람객이 감각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한다. 세계적인 배우들의 목소리 참여 역시 몰입도를 극대화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엔 부천천문과학관으로 향해보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천천문과학관 그리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협업한 전시 ‘우주를 품은 돔(DOME) 영상, 목소리로 느끼는 감동’이 펼쳐지고 있다. 돔(DOME) 영상 콘텐츠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어서 더욱 특별한다. 돔 형태의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각적 체험이다.
하루에 16번 떠오르는 해를 따라 우주비행사의 시점으로 여행하는 다큐멘터리로 〈16선라이즈(16 Levers de Soleil)〉, 생명의 기원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다크 바이오스피어(Dark Biosphere)〉가 관람객을 맞는다. 「다크 바이오스피어」는 영화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 역으로 유명한 배우 비고 모텐슨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아이들을 위한 「냥박사」 시리즈, 「길냥이 키츠」 시리즈 등도 볼 수 있다.
▲관람 팁
현장에서는 지정된 상영시간마다 선착순으로 관람 예약을 받는다. 주말은 관람객이 붐비므로, 평일 오전 방문하는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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