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효섭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영어 더빙 연기에 도전한 그는 오는 23일 첫 스크린 데뷔작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300억원 규모의 대작을 이끄는 주연으로서 그의 흥행 파워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K팝을 중심에 두고 K컬처를 폭넓게 다루며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화려한 무대 위에서는 슈퍼스타로, 무대 밖에서는 악령과 맞서는 퇴마사로 살아가는 이중생활을 그리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마왕 귀마가 인간 세계에 악령으로 구성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를 보내면서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는 음악과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안효섭은 극 중 사자 보이즈의 리더이자 남자 주인공인 진우 역을 맡아 영어 더빙 연기를 선보였다.
진우는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귀마에게 영혼을 팔았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고뇌하는 캐릭터다. 수려한 외모와 매력적인 목소리를 지닌 보이그룹의 멤버이자, 상처를 안고 루미와 아픔을 공유하며 점차 변해가는 복합적인 내면을 지녔다.
안효섭은 특유의 부드럽고 안정적인 목소리로 진우의 깊은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뛰어난 영어 실력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작품을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은 SBS ‘사내맞선'(2022년)을 보고 안효섭에게 진우 역을 맡겼다. “‘사내맞선’의 한 장면에서 안효섭이 전화할 때 영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아, 진우구나’라고 느꼈다”면서 “진우 역할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남자 배우를 찾고 싶었는데 영어를 완벽하게 해 야해서 캐스팅이 어려웠는데 안효섭을 보고 단번에 선점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캐나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안효섭은 자연스럽게 영어에 능통하다. 안효섭은 해외 팬들과 가깝게 교류하는 기회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출연 제안을 받았다. 그는 “작품이 주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음악과 K팝을 통해 전하는 방법이 독특하게 다가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이어지는 안효섭의 활약
이어 안효섭은 오는 23일 올해 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극장 영화 출연도, 주연도 처음이지만 타이틀롤인 김독자 역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연재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다. 소설의 유일한 독자인 김독자가 주인공 유중혁(이민호)과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해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안효섭이 연기하는 김독자는 평범한 회사원이자 10년째 연재된 소설의 유일한 독자다. 그는 뜻밖에 세상을 구해야 하는 운명과 마주하며 변화무쌍하게 성장해가는 인물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민호와 나나 지수 채수빈 신승호 등과 호흡을 맞춘다.
안효섭은 “많은 분들이 사랑한 원작이라 부담감이 컸지만, 그 부담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며 “영화 데뷔나 큰 스케일로 접근보다는 최대한 열심히 (김)독자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긍정적이고 에너지 있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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