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준원이 데뷔 10년 만에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그의 초기 출연작을 다시 보려는 팬들의 움직임도 벌어지고 있다.
정준원의 팬들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독립영화 나눔자리에 200만원을 후원했다. 2015년 ‘조류 인간’으로 연기를 시작해 ‘프랑스 영화처럼’ ‘더 테이블’ 등 주로 독립영화에서 실력을 쌓은 정준원의 활동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후원이다.
인디스페이스는 9일 “정준원의 팬모임인 119bpm가 상영관의 I13석에 ‘배우 정준원’의 명패를 새기고 독립영화 응원에 동참했다”며 “이번 나눔자리 후원을 기념해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종영 한달째를 맞는 오는 18일 오후 7시 ‘프랑스 영화처럼’의 특별 상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영화처럼’은 정준원이 2016년 참여한 영화다. 신연식 감독이 연출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에서 정준원은 두 번째 에피소드인 ‘맥주 파는 아가씨’ 편에서 젊은 시인 역할로 출연했다. 한편의 이야기를 이끄는 주연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번 독립영화 나눔자리 후원은 정준원의 데뷔 초기 활동을 알리고, 당시 작품들을 극장에서 다시 감상하는 기회를 마련하려는 취지로 이뤄졌다. 인디스페이스는 2012년 재개관 이후부터 관객과 감독, 배우, 각종 영화 단체들이 주축이 돼 나눔자리 후원을 이뤄가고 있다. 200만원 이상 후원 시 상영관 좌석에 이름을 새겨주는 방식으로 독립영화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영화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가운데 이에 동참한 새로운 주인공은 정준원이 됐다.

정준원은 지난달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믿음직한 전공의 4년차 구도원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년차 전공의들을 든든하게 이끄는 선배이자, 후배인 동시에 사돈 관계인 오이영(고윤정)과 설레는 러브스토리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여러 독립영화는 물론 흥행에 성공한 ‘독전’과 ‘탈주’를 비롯해 드라마 ‘VIP’ ‘허쉬’ 등 작품을 통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했지만 이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계기로 팬덤을 형성한 배우로 도약했다.
정준원의 인기는 데뷔 첫 팬미팅을 앞두고 벌어진 티켓 예매 경쟁에서도 확인된다. 정준원은 오는 7월13일 서울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 소극장에서 데뷔 첫 팬미팅을 연다. 당초 1회 공연을 계획했지만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같은 날 회차를 추가했다. 추가 팬미팅 역시 예매 시작 직후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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