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신작 영화들이 주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현실 세계로 들어온 장난꾸러기 외계 악동 스티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실사영화 ‘릴로 & 스티치’와 감성적인 로맨스물로 팬층을 형성한 미키 다카히로 감독의 신작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가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 함께 주말 극장가의 흥행 경쟁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1일 개봉한 ‘릴로 & 스티치’는 외로운 소녀 릴로(마이아 케알로하)와 장난꾸러기 외계 생명체 스티치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2002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버전이다.
스티치는 디즈니를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로 귀여운 외모와 달리 갖은 사고를 일으키는 악동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릴로와 스티치의 우정과 스티치만의 신선한 매력을 앞세워 전 세계적으로 2억7000만달러(3725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실사영화는 원작의 줄거리를 충실히 따른다. 하와이에 불시착한 스티치는 친구가 생기길 바라는 소녀 릴로를 만나게 되고 그렇게 스티치는 릴로와 함께 살아가게 된다. 이후 스티치를 우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정체불명의 요원들이 추적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통해 릴로와 스티치는 점차 가족으로 거듭난다. 우정과 가족애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인 만큼 가족 단위 관객들의 관심과 공감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실사영화에서 스티치 역은 원작의 연출과 목소리를 연기했던 크리스 샌더스 감독이 참여해 캐릭터의 정체성과 감성을 생생하게 되살려 주목받는다. 릴로 역의 마이아 케알로하는 무려 15번의 오디션 끝에 발탁돼 이번 작품으로 데뷔했다. 케알로하는 실제 하와이 현지 출신이다.

22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는 감성적인 로맨스물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형성한 미키 다카히로 감독의 신작이다. 미키 감독은 2017년 개봉한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넷플릭스 영화 ‘봄이 사라진 세계'(2024년) 등에서 애틋하고 아름다운 로맨스를 선보였다.
특히 국내 팬들 사이에서 ‘오세이사’로 불리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일본 순정 로맨스의 대표작인 ‘러브레터'(1999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이다. 2022년 개봉해 국내에서 110만명을 동원했고, 2023년 재개봉을 통해 누적 121만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로맨스 장르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을 거뒀다.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는 화창한 봄날 관람하기 좋은 서정적인 로맨스 영화다. 베스트셀러 작가 리쿠(나카지마 겐토)가 어느 날 평행 세계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8년간 함께한 첫사랑이자 아내인 미나미(미레이)는 자신을 전혀 알지 못한다. 이에 리쿠는 다시 한번 미나미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미키 감독 특유의 신비로운 스토리 전개와 따뜻한 영상미는 여전하나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는 감독의 작품 중 처음으로 부부의 관계를 중심에 둔 이야기다.
개봉과 함께 한국을 찾은 미키 감독은 2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영화는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색달랐다”면서 “결혼한 남자가 보면 찔리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아내를 소중히 하고 가족을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섹시 존’ 출신인 나카지마 겐토와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미레이가 주연해 싱그러운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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