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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테이토 지수 85%] ‘썬더볼츠*’ MCU의 미래와 ‘어벤져스’ 그림자 사이

맥스무비 조회수  

‘썬더볼츠*’의 주역들. ‘어벤져스’를 대신해 임무를 수행하면서 한 팀으로 나아간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작품에 대한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골칫덩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우울하거나 분노를 품고 있거나 과거에 집착하는 등 아웃사이더 기질을 지닌 문제아들이지만 함께 뭉쳤을 때는 강하다. 영화 ‘썬더볼츠*’가 이들을 통해 마블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으며 또 다른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썬더볼츠*’는 그동안 마블영화에서 개성 강한 문제적 히어로로 등장한 캐릭터들이 한 팀을 이루는 작품이다. 정의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슈퍼 히어로 집단인 ‘어벤져스’와 달리 결핍과 어두운 과거에 사로잡힌 인물들만 모였다. 때문에 작품 내에서도 “하자 투성이에 루저들”이라고 일컬어진다.

영화는 전직 스파이, 암살자, 살인 청부업자 등 정의롭거나 고결한 영웅과는 거리가 먼 이들이 힘을 합치며 서로를 의지하며 진정한 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기존 마블영화는 전혀 다른 출발에 선 작품이지만, 결핍을 지닌 인물들은 초능력을 지닌 영웅들 만큼이나 깊은 감정적 울림을 안긴다. 각자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마주하면서 ‘두 번째 기회’를 찾는 이들의 여정은 짙은 어둠 속에서도 다시 빛을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 과연 썬더볼츠는 어벤져스를 대체할 수 있을까

‘썬더볼츠*’는 세상을 지키던 수호자인 ‘어벤져스’가 사라진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CIA 국장 발렌티나(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가 새로운 팀을 꾸릴 위험한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최정예 암살자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를 비롯해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윈터 솔져’ 버키 반즈(세바스찬 스탠), 한물간 러시아 ‘슈퍼 솔져’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 불명예 퇴직한 전직 군인 존 워커(와이어트 러셀), 전직 스파이 고스트(해나 존케이먼)가 함정에 빠지게 된다. 서로를 전혀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은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되어 자신들의 어두운 과거와 맞서야 하는 위험한 임무에 투입된다. 

영화는 언니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릿 조핸슨)를 잃고 과거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에 사로잡힌 옐레나를 중심으로 그가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지를 따라간다. 거칠고 직설적이며 때론 위험하지만 인간적인 따뜻함과 애정을 지닌 옐레나는 마블영화가 앞으로 그리고자 하는 인간적인 히어로의 예고편처럼 다가온다.

출발부터 다른 작품인 만큼 빌런도 그간 마블영화와는 차별화된다. 발렌티나의 임상실험으로 탄생한 초인 센트리(루이스 풀먼)는 사람들을 검은 가루로 파괴하는 위협적인 존재로 팀 ‘썬더볼츠*’가 맞서야 할 상대인 동시에 함께 어둠에서 빠져나와야 할 일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브라이언 차펙 총괄 프로듀서는 “과거의 트라우마와 마주하려면 결국 자기 내면을 직면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썬더볼츠*’는 매우 인간적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썬더볼츠*’의 주역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꼭 ‘제2의 어벤져스’여야 할까

그러나 새로운 팀의 탄생을 선언한 ‘썬더볼츠*’는 마블의 최고 히트작인 ‘어벤져스’라는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인상을 남긴다. 극중 발렌티나를 두고 “어벤져스 팔이”라고 말하는 한 의원의 지적처럼 마블은 ‘어벤져스’라는 유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썬더볼츠*’를 ‘어벤져스’의 대체제로 소비하려고 한다.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처럼 각각 단독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던 히어로들과 달리 ‘썬더볼츠*’에서는 뚜렷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2의 ‘어벤져스’가 아닌 제1의 ‘썬더볼츠’로 바라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썬더볼츠*’는 멀티버스라고 불리는 다중우주를 소재로 내세운 최근 마블영화의 흐름에서 벗어나 새로운 팀의 탄생과 상처받은 인간의 성장기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향후 ‘썬더볼츠*’는 마블이 기대작으로 내세운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과 ‘어벤져스: 둠스데이’와도 연결되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의 존재감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썬더볼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2024년 프라임타임에미상에서 TV미니시리즈·영화 부문 작품상, 감독상을 동시에 석권한 한국계 연출자 이성진 감독이 각본에 참여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이성진 감독은 전형적인 마블 히어로와 차별화를 이루는 ‘썬더볼츠*’에 내면의 갈등과 화해 등을 밀도 있게 녹여냈다. 이 밖에 ‘성난 사람들’의 해리 윤 편집감독, 그레이스 윤 프로덕션 디자이너 등 한국계 제작진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PS. 쿠키영상은 두 개다.

'썬더볼츠*'로 뭉친 멤버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썬더볼츠*’로 뭉친 멤버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감독 : 제이크 슈레이어 / 각본 : 이성진, 에릭 피어슨, 조애나 캘로 / 출연 : 플로렌스 퓨, 세바스찬 스탠, 데이빗 하버, 해나 존케이먼, 와이어트 러셀, 루이스 풀먼,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올가 쿠릴렌코 외 / 수입·배급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개봉일: 4월30일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27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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