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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숏드라마 쉬운 작업 아냐”…’디렉터스 아레나’ 이주승→이동훈, 파이널7 감독 밝힌 숏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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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동훈, 한상일, 양경희, 이주승, 박소랑, 한수지, 이유진
(왼쪽부터) 이동훈, 한상일, 양경희, 이주승, 박소랑, 한수지, 이유진

“숏드라마라고 해서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다.”

국내 최초 숏드라마 감독 서바이벌 프로그램 ‘디렉터스 아레나’를 통해 최종 선발된 파이널 7 감독들이 22일 오후 서울 청담동 아르쥬 청담에서 진행된 ‘디렉터스 아레나’의 기자간담회에서 숏드라마 창작의 어려움에 대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다음화로 넘어가게 만들기 위한 훅이 있어야 했다”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날 7명의 감독은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2분 내 짧은 러닝타임 안에 영화 못지않은 완성도를 구현해야 하는 새로운 창작 환경을 강조하면서도 숏드라마의 미래를 낙관했다.

‘디렉터스 아레나’의 제작사 에픽스톰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렉터스 아레나’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파이널 7 감독들과 각 작품의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제작 과정과 작품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최종 선정된 7개 작품은 레진스낵의 제작 지원을 받아 정식으로 연재되며 글로벌 미디어 기업 A+E 코리아가 공동 제작과 해외 유통을 맡는다.

최근 모바일 중심 콘텐츠 소비가 확산하면서 숏드라마 시장은 국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날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키워드는 도전이었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유진 감독은 “감독은 배우 시절부터 제 평생의 꿈이었다. 배우들이 믿고 갈 수 있는 디렉션을 주는 감독이 되려고 했다”며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청춘 성장 드라마 ‘길이 보이면 캐스팅해’를 선보였다.

배우 겸 감독 이주승 [사진=에픽스톰]

첫 장편 연출작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주승 감독은 “평소 스릴러 장르의 숏드라마를 꼭 연출해보고 싶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행복했다”며 “제가 태어나서 1등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름이 불렸을 때는 심쿵했다. 추운 날 삼겹살을 먹는 느낌이었다”는 소감을 전하며 웃었다.

앞서 이주승은 ‘돛대'(2021) 등 2편의 단편작을 연출한 경험이 있다. 

이 감독의 숏드라마 ‘살인자 옆집 그녀’는 성공을 위해 연쇄살인 범죄를 방조하게 된 스릴러 작가의 욕망과 죄책감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왼쪽부터) 이동훈, 한상일, 양경희, 이주승, 박소랑, 한수지, 이유진
(왼쪽부터) 이동훈, 한상일, 양경희, 이주승, 박소랑, 한수지, 이유진

‘뱀과 사다리’를 연출한 한수지 감독은 “숏드라마는 안 해본 장르라 고민이 많았는데 50개의 후킹을 만들어 다음화를 보게 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영화 한 편을 만드는 노력과 다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주승 감독도 “감독은 크랭크업이 끝이 아니라 그때부터 시작이다. 배우보다 감독의 일이 육체적으로 더 힘들다는 걸 느꼈다”며 연출자로서의 책임감을 전했다.

기술 변화에 대한 감독들의 시선도 흥미로웠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뱀과 사다리’를 선보인 한 감독은 “AI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기존에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장면과 세계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허공을 보며 연기해야 하는 환경에서도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줘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개된 7개의 작품은 장르적 다양성이 돋보였다. 우승작 ‘살인자 윗집 그녀’는 성공을 위해 연쇄살인을 방조하게 된 스릴러 작가의 욕망과 죄책감을 그린 스릴러. 이주승 감독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작품이라 끝까지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배우 겸 감독 이유진 [사진=에픽스톰]

배우 겸 감독 이유진의 ‘길이 보이면 캐스팅해’는 독립영화를 만드는 청춘들의 성장기를 담았고, 한수지 감독의 ‘뱀과 사다리’는 AI 기술을 접목한 미스터리 서바이벌 스릴러다. 한상일 감독의 ‘나만 모르는 내 사랑 이야기’는 기억을 잃은 여성이 진실을 찾아가는 로맨스다. 이날 한 감독은 “숏폼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막 나가는 연출과 시도를 할 수 있는 장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배우 캐스팅에 대해 “저는 연기력보다 배우가 가진 본래의 매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소랑 감독의 ‘이 결혼 유효입니까?’는 정략결혼 속에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로맨틱 드라마. 박 감독은 “자극적인 이야기 같지만 결국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액션과 반전, 서사가 쉴 틈 없이 이어져 다음 화를 결제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며 “영화든, 드라마든, 숏드라마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독 한수지 [사진=에픽스톰] 
감독 한수지 [사진=에픽스톰] 

양경희 감독의 ‘조선남자 X MZ 여자’는 조선의 왕이 현대로 타임슬립하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이날 양 감독은 “사극 장르로서 역사적 반전, 농촌 이야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섞여서 보는 재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거지커플이 재벌집에 들어왔습니다’를 연출한 이동훈 감독은 “제 작품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귀엽고 코믹한 소동극이 매력적”이라고 극의 재미를 자신했다.

이주승 감독은 숏드라마가 향후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도 앞날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계속 나오면서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이동훈 감독은 “플랫폼을 넘어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한다면 더 큰 숏드라마 시장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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