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마법학교가 다시 문을 열고 마법 세계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J.K. 롤링 작가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를 원작으로 한 TV 시리즈가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새로운 해리 포터로 발탁된 아역 배우 도미닉 매클로플린의 모습이 처음 공개되며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영국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HBO 오리지널 시리즈 ‘해리 포터’의 제작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2011년)로 해리의 이야기가 막을 내린 지 14년 만의 귀환이다.
새로운 해리 포터를 연기할 도미닉 매클로플린은 해리의 시그니처인 이마의 번개 모양 흉터와 동그란 안경 그리고 호그와트 교복을 입고 환한 미소를 지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는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년)에서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연기한 해리 포터의 모습과도 닮아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클로플린과 함께 캐스팅된 아라벨라 스탠턴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알라스테어 스투트는 론 위즐리를 각각 연기한다. 세 배우는 지난해 가을 열린 공개 오디션에서 무려 3만명 이상의 경쟁자를 뚫고 주인공 3인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해리 포터’의 오랜 팬들은 영화 주인공들과 시리즈에 새롭게 발탁된 3명을 비교하면서 다양한 반응을 내놓기도 한다.
● 원작 소설 7권을 각 시즌에 담을 예정
시리즈의 첫 시즌은 해리가 자신이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머글(마법사가 아닌 인간) 가족을 떠나 호그와트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호그와트에서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와 함께 우정을 쌓으며 마법 세계를 위협하는 어둠의 세력인 볼드모트와 맞서 싸운다. 원작 소설 및 영화 1편의 이야기와 같다.
TV 시리즈로 재탄생하는 ‘해리 포터’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원작 소설 7권을 각 시즌별로 충실히 담아낼 예정이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시즌1의 촬영은 2026년 봄까지 이어지고, 짧은 휴식기를 거쳐 시즌2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리 포터’ 시리즈는 프란체스카 가드너가 각본과 총괄 제작으로 전체 프로젝트를 이끈다. 마크 마이로드 감독은 여러 에피소드를 직접 연출한다. 여기에 원작자인 J.K. 롤링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작품의 세계관과 정체성을 더욱 견고히 한다. 시리즈는 HBO와 브론테 필름 앤 TV, 워너브러더스 텔레비전이 공동 제작하며, 2027년 HBO 채널과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TV 시리즈로 신드롬 잇는 ‘해리 포터’
‘해리 포터’는 1997년 책으로 처음 출간된 이후 7권의 시리즈와 8편의 영화로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11살 생일을 맞은 해리 포터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하며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아동 판타지를 넘어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열풍을 일으켰다. 책은 전 세계적으로 5억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하나의 신드롬으로 자리 잡았다.
2001년 개봉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까지 이어진 영화는 워너브러더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로 꼽히며 수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다. ‘해리 포터’는 판타지적 소재를 통해 우정과 용기, 선택, 성장 등 세대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를 담아내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마법 같은 경험과 깊은 울림을 전해왔다.
이번 HBO 시리즈는 이러한 상징적이고 방대한 세계관을 다시 조명하는 작품으로 기존 팬들에게는 반가운 향수를, 새로운 세대에게는 또 한 번의 마법 같은 설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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