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비로 300억원을 쓴 대작 영화 ‘전지적 작가 시점’이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1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지적 작가 시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예매 관객수 5만5000명, 예매율 20%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개봉까지 9일 남겨둔 시점에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슈퍼맨’ 등 상영 중인 작품들과, ‘킹 오브 킹스’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커미션’ 등 오는 16일 개봉하는 신작들을 제치고 정상을 달리고 있다. ‘전지적 작가 시점’에 대한 관심이 예매율로 나타난 셈이다.
‘전지적 작가 시점’은 어느 날 갑자기 소설 속의 멸망한 세계로 변한 현실에서 동료들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주인공 김독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8~2020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 연재된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른바 ‘쌍천만’ 흥행을 일군 ‘신과함께’ 시리즈의 제작사이자 ‘전지적 독자 시점’의 제작사인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는 “이야기를 접하는 순간 ‘이걸 실제로 구현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단번에 들었다”며 “시각적 효과와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의미를 담은 이야기가 스크린에 최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제작한 배경을 밝혔다.
이 작품은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의 김병우 감독이 연출했다. 앞선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시도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던 김 감독은 “‘전지적 독자 시점’은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관객이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참여형 이야기”라며 “이 작품을 연출하면서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이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블랙핑크)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덕분이다.
안효섭은 극 중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결말을 알고 있는 유일한 독자 김독자를 연기하며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안효섭은 “김독자가 누구보다 평범하게 느껴졌으며 해서 최대한 튀지 않으려고 신경 썼다”며 “독자의 시작점을 잘 잡아놔야 이후 주변 인물들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독자의 성장을 잘 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소설의 주인공으로 회귀 능력을 가진 유중혁을 연기한 이민호는 2015년 영화 ‘강남 1970’ 이후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는 “소설 속 세계에서 불멸의 삶을 살면서 느끼는 인물의 고독한 감정과 전투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서 액션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김독자와 함께 있다 세상의 변화를 마주하게 되는 회사 동료 유상아 역 채수빈은 “다양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가장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는 인물”이라며 “그 지점이 미워 보이지 않게 조절하며 연기했다”는 소개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신승호는 강인한 힘으로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게 해주는 군인 이현성 역을, 나나는 독자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뒤 정의 편에 서서 싸우는 정희원 역을 각각 맡아 극에 다채로움을 불어넣는다. 신승호는 “단단하고 우직한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표정이나 몸짓 등 작은 부분에도 신경 썼다”고 밝혔다. 나나는 “와이어 액션 등 난이도 높은 액션에 많이 도전했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영화에는 글로벌 인기를 누리는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도 출연한다. 유중혁을 사부라 부르며 따르는 고등학생 이지혜를 연기한 지수는 “계속해서 바뀌는 상황을 잘 헤쳐 나가는 인물”이라며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서 시나리오에 나오지 않은 이지혜의 서사를 만들어 나갔다”고 밝혔. 아역배우 권은성도 ‘전지적 독자 시점’의 마스코트로 극에 활기를 채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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