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을 다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인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매주 빌보드 차트에서 순위 상승을 거듭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가 14일(한국시간) 발표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를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해 한 계단 더 오른 순위다. 차트 진입 이후 매주 순위가 상승하면서 이제는 1위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달 2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공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인간의 영혼을 빼앗으려는 악령에 맞서는 이야기다. 악령의 사주를 받은 저승 사자들이 사자 보이즈라는 이름의 보이 그룹으로 세상에 나와 혼란을 일으키자, 헌트릭스는 이들과 대결을 벌인다. 공개 하루 만인 21일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는 OST로도 옮겨붙었다. 발매 첫 주에 ‘빌보드 200’ 8위로 진입한 뒤 둘째 주에 3위까지 올랐고, 3주째에 다시 2위까지 상승했다. 1위도 시간 문제라는 반응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OST 앨범의 성과는 새로운 기록도 만든다. 2020년 이후 ‘빌보드 200’에서 OST 앨범이 톱 2위까지 오른 건 단 3장뿐. 인기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 ‘위키드’, 북미에서 폭발적인 흥행에 성공한 영화 ‘바비’ 그리고 애니메이션 ‘엔칸토’가 그 기록을 달성했지만 여기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합류하면서 총 4장으로 늘었다.
스트리밍 수치도 눈에 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발매 3주째에 총 9633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엔칸토’ 이후 3년 만에 OST 최다 주간 스트리밍 수치다. 빌보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뜨거운 인기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지난 2017년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이후 톱10으로 데뷔하고 이후 2~3주차에 상승세를 보인 첫 OST”라고 평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앨범은 극의 주인공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과 ‘테이크다운'(TAKEDOWN)을 비롯해 사자 보이즈의 곡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 등 다채로운 K팝 곡들로 채워져 있다. 곡마다 분위기와 매력이 다르지만,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성 강한 곡들이 고르게 사랑받으면서 순위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 국내 음원 차트도 ‘골든’ 질주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의 인기는 빌보드 차트에서만 확인되는 건 아니다.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인 멜론에서도 OST 수록곡인 ‘골든’이 14일 오전 9시 현재 ‘톱100’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혼성 그룹 올데이프로젝트의 ‘페이머스'(FAMOUS)와 에스파의 신곡 ‘더티 워크'(Dirty Work)를 2, 3위로 밀어내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골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대표하는 곡이다. 악령에 맞서는 운명을 타고난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가 운명을 받들이고 내 안의 빛을 깨운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넷플릭스가 내년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주제가상 후보로 출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골든’ 뿐 아니라 또 다른 인기 곡 ‘소다 팝’이 멜론 ‘톱100’의 5위에 올랐고, ‘유어 아이돌(Your Idol)’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테이크다운’ ‘프리'(Free)도 전부 100위 안에 진입하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스타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챌린지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작품의 주인공인 진우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배우 차은우는 지난 12일 열린 팬미팅에서 진우가 속한 사자 보이즈의 곡 ‘소다 팝’ 무대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애니메이션 제작진이 작품을 구상하면서 진우의 모델로 차은우의 외모와 분위기 등을 반영했다는 사실을 밝힌 상황에서 ‘소다 팝’ 무대를 소화한 차은우의 도전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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