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감독 : 촹칭션 / 출연 : 천옌페이(진연비), 샹제루(항첩여), 치우이타이(구이태) 등 / 수입 : 에무 시네마 앤 카페 / 배급 :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 상영시간 : 109분 / 개봉 : 7월11일
2010년 ‘청설’을 시작으로 2011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2016년 ‘나의 소녀시대’, 2021년 ‘여름날 우리’ 등 대만 청춘영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대만 10대들의 푸릇한 이야기를 그렸다.
최고 명문 여고 주간반 입시에 떨어진 아이(진연비)는 엄마의 강요로 야간반에 입학한다. 야간반 아이들의 이름표는 주간반 학생들의 것과 색깔이 다르고, 아이는 자신이 마치 ‘짝퉁’인 것 같아 스스로 초라함을 느낀다.
주야로 바뀌는 책상의 주인들. 자연스럽게 주간반과 야간반 학생들은 한 책상을 공유하며 ‘짝꿍’이 되어 간다. 매개는 책상 서랍 속 책상. 아이 역시 민(항첩여)과 친구가 되지만 인근 명문 고교의 루커(치우이타이)를 동시에 좋아하면서 이들 사이에는 미묘한 균열이 일어난다.
영화는 세상의 모든 10대 소녀들이 지녔을, 지니고 있을 정서를 바탕으로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1990년대 후반의 시대적 배경은 당대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등장시켜 레트로의 감성까지 담아냈다.
앞서 언급한 대만 청춘영화의 계보 속에서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로만 묶이지 않는다. 두 10대 소녀가 겪는 갈등의 과정을 통해 성장의 이야기로 향하며, 입시교육에 찌든 현실을 드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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