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이 8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지난 2016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자숙의 의미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대중 앞에 나서는 그는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따뜻한 휴먼 드라마를 택했다.
엄태웅이 주연한 영화 ‘마지막 숙제'(제작 스튜디오킬러웨일)가 오는 8월 개봉한다. 영화는 한 초등학교의 임시 담임이 된 선생님과 각자의 색깔로 마지막 숙제를 이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소년과 반려견의 우정을 그린 영화 ‘마음이2’의 이정철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교사와 아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면서 행복에 관한 진정한 의미를 알아가는 이야기다.
엄태웅은 교사 김영남 역이다. 서울 강남의 사립 초등학교의 기간제 담임이 된 영남은 민영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편이 나뉜 아이들에게 이상한 숙제를 내주기 시작한다. 영남의 엉뚱한 수업이 계속되면서 4학년 3반 아이들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지만, 과거 일타강사였던 비밀이 드러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오랜만에 참여한 작품이라 의미가 있다”고 밝힌 엄태웅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마음이 따뜻해졌다. 김영남 같은 선생님이 있다면 조금 재미있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철 감독과는 배우로 데뷔한 초기부터 인연을 맺은 사이이기도 하다.
‘마지막 숙제’에 이어 엄태웅은 유하 감독이 연출한 ‘아이 킬 유'(제작 영화사올)도 내놓는다. 영화는 태권도 유망주였던 주인공 선우(강지영)가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려다가 휘말린 거대한 음모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이는 분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극이다. 엄태웅은 강지영, 이기광 등과 호흡을 맞춰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개봉을 준비 중인 ‘아이 킬 유’는 현재 진행 중인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아드레날린 라이드 섹션에 초청돼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에 맞춰 엄태웅은 영화제를 찾아 무대인사를 소화하는 등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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