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개봉하는 임윤아 안보현 주연의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승부하는 작품이다. 올해 여름 극장가에 개봉하는 한국영화 기대작 3편 중 오리지널 시나리오 작품은 ‘악마가 이사왔다’가 유일하다.
‘악마가 이사왔다'(제작 외유내강)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여자와 그 여자를 감시해야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퇴사 후 백수로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길구가 아랫집에 새로 이사 온 선지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선지의 충격적 비밀을 알게 된 뒤 그녀의 보호자 역할을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임윤아가 선지 역, 안보현이 길구 역으로 첫 호흡을 맞췄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이상근 감독의 신작. 2019년 데뷔작으로 942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이 감독을 주목하게 한 재난 탈출극 ‘엑시트’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엑시트’에 이어 이번 작품 역시 그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했다. ‘엑시트’에 이어 임윤아와 다시 만난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백수 청년의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통해 얼떨결에 험난한 일을 시작하게 됐지만 그것을 계기로 앞으로 나아가는 청년의 모습을 그린다.
이 감독은 “이 세상은 마냥 착하거나 좋은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없는 사회여서 그런 사람들이 성장하고, 변화하고, 용기를 내는 순간에 희열을 느낀다”며 작품 속에서 “내가 못 해낸 것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올해 여름 시장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 3편 중 가장 늦게 관객을 만난다. 동시에 유일하게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승부하는 작품이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안효섭 이민호 주연의 ‘전지적 독자 시점’은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31일 개봉하는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은 이윤창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웹툰·웹소설 등 원작을 따로 둔 작품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악마가 이사왔다’가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작품으로서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주목된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8월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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