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삽입된 곡들이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8위로 데뷔하는 저력을 보였다.
미국 빌보드가 30일(한국시간) 발표한 주간 차트 예고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앨범이 메인 차트의 8위로 처음 진입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판매를 비롯해 스트리밍 횟수 등 앨범 판매량을 합산한 수치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등을 더해 순위를 매긴다.
이번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의 8위 진입은 OST 앨범으로는 올해 가장 높은 성적이기도 하다. 또한 OST 앨범으로 메인 앨범 차트의 톱10에 진입한 첫 앨범으으로 기록됐다.
빌보드 차트 진입은 영화의 주인공인 양대 K팝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다.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테이크 다운'(Take Down)과 ‘골든'(Golden), 5인조 보이그룹인 사자 보이즈의 노래 ‘소다 팝'(Soda Pop)이 메인 차트 진입을 이끌었다. 이 중 ‘테이크 다운’은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정연과 지효 채영이 부른 영화의 대표곡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을 다룬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다. 주인공인 헌트릭스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K팝 그룹인 동시에 무대 밖에서는 악령에 맞서는 퇴마사로 활약하는 비밀을 갖고 있다. 악령 귀마가 인간의 영혼을 차지하려고 5명의 저승사자를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로 위장해 세상에 내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K팝 그룹이 주인공이고, 극의 배경은 서울인 데다 소재와 설정 모두 K팝을 중심에 둔 K-컬처로 구축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정교하고 섬세한 완성도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일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돼 21일 글로벌 영화 부문 1위(플릭스패트롤 집계)에 올랐고, 30일 현재 북미와 한국을 포함한 33개국 1위를 지키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만든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 K팝과 K-컬처의 DNA가 깊게 녹아든 작품으로 뜨겁게 주목받는 가운데 OST에 참여한 트와이스는 물론 주인공 진우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 안효섭, 악령 귀마 역을 소화한 이병헌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연출은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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