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규와 채원빈이 주연해 지난해 가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해외에서 수상 성과를 거두며 다시 한번 눈길을 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연출 송연화)는 28일 막을 내린 이탈리아 글로벌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작품상인 국제경쟁 부문 시리즈상을 거머쥐었다. 한석규도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이탈리아 글로벌 시리즈 페스티벌은 2016년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던 로마 픽션 페스트를 새롭게 재편한 시상식으로, 올해 처음 열렸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프로파일러 아버지(한석규)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딸(채원빈)이 연루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의심하게 되고 결국 처절하게 내면과 부딪쳐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버지와 딸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심리전과 갈등을 그려 ‘부녀 스릴러’라는 별칭 속에 화제를 모았다. 치밀한 구성과 이야기의 얼개, 빛과 색채를 적극 활용한 감각적인 연출, 한석규와 채원빈 등 연기자들의 열연 등 호평을 받았다.
덕분에 드라마는 올해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국제시리즈페스티벌 비경쟁부문에서 해외 방송관계자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수상은 그에 이은 해외 성과로 꼽힌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석규는 “믿음과 의심 사이에 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가 드라마틱하게 장르적으로 잘 풀어냈다”면서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을 의심하다는 것만큼 슬프면서도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 같다. 배우를 떠나 부모로서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출연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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