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동명 인기 웹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으로, 3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영화를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로 유명한 김병우 감독이 진두지휘했다. 감독이 웹소설을 영화로 바꾸면서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고 또 달라진 부분은 무엇일까.
‘전지적 독자 시점’은 소설 속의 세계로 변해버린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다. 소설의 유일한 독자이자 평범한 회사원인 김독자(안효섭)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소설처럼 멸망해버린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료들을 모아 힘을 합쳐 위기를 모면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싱숑 작가의 웹소설이 원작으로,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등이 출연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의 연출자인 김병우 감독은 한정된 공간에서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치지 않은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와 1인칭 시점의 전투 액션으로 게임을 하는 듯한 쾌감을 준 ‘PMC: 더 벙커’로 주목받은 연출자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그런 김병우 감독과 유명 웹소설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큰 관심을 모았다.
‘오직 나만이 아는 소설이 현실이 되었다’는 원작의 설정에 매료돼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됐다는 김병우 감독은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음을 밝혔다. 아울러 “원작이 가진 판타지 요소들을 어떻게 하면 대중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지적 독자 시점’에는 ‘성좌’ ‘배후성’ 등 낯설고 독특한 설정들이 등장한다. 성좌는 현실 밖에서 시나리오에 제시된 임무를 수행하는 인간들을 지켜보는 우월한 존재로 그려진다. 이들은 계약을 통해서 특별한 능력을 제공하는 등 인간들을 돕기도 하는데 그러한 상태의 성좌를 배후성이라고 일컫는다. 한 마디로 인물들이 부여받는 능력의 원천인 셈이다.
김병우 감독은 “각 인물마다 배후성이 존재하는데 모든 배후성을 소개하는 게 맞는지를 고민했다”며 또한 “액션의 다양화와 캐릭터를 부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무기의 각색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지수가 연기하는 이지혜의 무기가 원작과 달라지게 된 배경이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작품의 제목은 ‘전지적 독자 시점’이지만 주인공인 독자는 절대 혼자 있지 않는다”며 “‘전지적 독자 시점’은 평범한 사람들이 연대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로, 영화를 보면 독자와 일행을 응원한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쫓아가게 될 것이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7월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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