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두 미남배우의 스크린 등판에 극장가가 활력을 얻고 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벌: 파이널 레코닝’이 올해 흥행 톱 1위를 넘보는 데 이어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가 6월 극장가의 흥행 복병으로 떠올랐다.
1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달 17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전날 16일까지 누적관객 321만명을 기록했다. 33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강하늘 유해진 주연의 ‘야당’과 격차를 15만명까지 좁히며 올해 흥행 톱 1위를 위협하고 있다.
●톰 크루즈 이어 브래드 피트 스크린 등판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1996년 출발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으로, 인공지능 무기 엔티티와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최종 대결을 그린다. 2004년 전산망 집계 시작 이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매 작품 평균 600만명에 가까운 관객 수를 동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흥행 성적은 부진한 편이다. 그러나, 상반기가 다 지나도록 국내외 작품 통틀어 350만명을 넘어선 작품이 단 한 편도 없는 올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선전했다.
톰 크루즈의 뒤를 브래드 피트가 잇는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F1 더 무비’에서 브래드 피트는 시원하게 질주하는 경주용 자동차를 몰며 짜릿한 F1 세계로 이끈다. ‘F1 더 무비’는 19일 오후 5시 17.8%의 예매율로 이날 개봉한 ’28년 후’의 22.1%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F1 더 무비’는 불의의 사고로 F1을 떠났다가 최약체 팀으로 복귀해 팀의 루키와 함께 일생일대의 레이스에 도전하는 전설의 F1 선수 소니 헤이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브래드 피트가 소니 헤이스로 남성미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F1 더 무비’는 전날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대회 현장에 있는 듯한 실감 나는 연출로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F1 더 무비’는 ‘탑건: 매버릭’을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신작으로, 감독은 또 한 번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시사회 반응이 호의적으로 개봉이 임박하면 ’28년 후’를 제치고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높여갈 전망이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작품 인연, 또 만날 수 있을까?
흥미로운 사실은, 올해 상반기 극장가의 구원 투수로 기대받는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이 작품에서 영원히 늙지 않는 뱀파이어를 연기하며 애증의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미남배우의 주연 활약에 전 세계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 이후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는 30여년 간 정상을 지키며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두 사람이 각각 1962년, 1963년 출생으로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 ‘F1 더 무비’는 두 사람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기에 두 사람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최근 브래드 피트는 한 해외 매체와 인터뷰에서 톰 크루즈와 협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톰 크루즈가 지상에서 뭔가를 한다면”이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톰 크루즈 또한 ‘F1 더 무비’를 보고 나서 “브래드 피트가 운전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해 두 사람의 재회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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