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신명’이 50만 관객을 넘어서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오컬트 정치 스릴러’를 표방한 영화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얽힌 갖은 의혹을 떠올리게 한다는 시선 속에 거침 없는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김남균 감독이 연출하고 김규리와 안내상, 주성환 등이 주연해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신명’이 13일 오전 5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제작사 열공영화제작소가 밝혔다. 이날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신명’은 전날인 12일 현재까지 누적 48만98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날 현재 전국 785개 스크린이라는 비교적 적은 규모로 상영 중이지만 신규 개봉작 못지 않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영화는 자신이 지닌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여인 윤지희(김규리)와 이를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안내상)의 대결과 충돌을 그린 이야기이다. 어릴 적 분신사바를 시작으로 주술에 심취한 윤지희가 성형수술을 받고 이름과 학력 등을 위조한 뒤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렸다. 현실의 갖은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과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주연 김규리는 지난 1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50만 관객 돌파를 예감하며 “그동안 한이 쌓인 것을 풀기 위해 (관객이)영화관을 찾아주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감사함을 표했다. 또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한이 쌓였던 것 같다. 당시에 그 답답함과 한이 쌓인 것을 좀 풀어낼 곳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부분에선 (실제 상황과)너무 똑같다 그러더라’고 묻자 “험한 거를 삼켰다고 빨리 뱉으시라고 많은 분들이 그러시더라”며 밝혔다. 이어 “영화 보러 오시는 분들이 각자 의미들이 있겠지만 제가 원하는 것은 그동안 안 좋았던 감정들을 이 작품을 보면서 뱉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규리를 비롯한 ‘신명’ 배우와 제작진은 13일과 14일 천안과 대전, 전주와 광주 등을 찾아 직접 관객을 만나 인사를 전하고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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