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셰프가 식당과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디즈니 계열의 미국 OTT 플랫폼 훌루(Hulu) 오리지널 시리즈 ‘더 베어’가 시즌4로 돌아온다. 오는 26일 디즈니+를 통해 전체 10편을 동시에 공개하고 시청자와 다시 마주한다.
‘더 베어’는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천재 셰프 카르멘 베어제토(제레미 앨런 화이트)가 형이 남긴 레스토랑 ‘더 비프’를 물려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엉뚱하고 어딘가 나사가 풀린 듯한 직원들과 함께 폐업 위기를 딛고 식당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치열하고 냉혹한 요리사들의 생존기를 그려냈다.
2022년 시즌1을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이야기를 공개한 ‘더 베어’는 실제 식당 주방에서 벌어지는 혼란과 긴박감을 롱테이크 촬영을 이용해 속도감 있게 담아내며 “숨 쉴 틈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주방 구성원들은 점점 더 전문성을 갖추지만, 동시에 예측할 수 없는 사건과 갈등이 연속해서 터지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더 베어’는 지난 3개의 시즌이 모두 ‘AFI'(미국영화연구소) 선정 ‘올해의 TV 프로그램’에 꼽힌 것은 물론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었다. 시즌1은 2023년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를 포함해 10관왕을 기록했다. 시즌2는 2024년 제76회 에미상에서 주연상과 감독상 등 11관왕을 차지하며 코미디 시리즈 단일 시즌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 외에도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SAG) 크리틱스 초이스, 작가조합상(WGA), 감독조합상(DGA) 등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4는 전환점에 선 ‘더 베어’의 새로운 챕터를 예고한다.
시즌1에서 카르멘이 형이 남긴 레스토랑 비프를 물려받으며 첫 걸음을 뗐다면 시즌2는 ‘더 베어’라는 새로운 레스토랑을 오픈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담았다. 이어진 시즌3은 본격적으로 ‘더 베어’를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고 시즌4는 생존을 넘어 레스토랑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의 시기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시즌3 마지막 회에서 등장한 ‘시카고 트리뷴’의 엇갈린 평가는 카르멘과 리치(에본 모스 바크라크)에게 새로운 방향성과 리더십의 과제를 안기게 된다. 특히 이들이 ‘더 베어’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무엇을 지켜야 할지’에 대한 결정의 순간을 다루며 감정적 깊이와 긴장감이 강조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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