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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드래곤 길들이기’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모범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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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의 한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의 사이에서 영리하게 완성도를 높였다. ‘드래곤 길들이기’가 인기 애니메이션의 실사화는 더 이상 디즈니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면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드래곤들의 환상적인 세계와 그들과 공존하는 인간의 용감한 세계를 함께 비춘다.

드림웍스의 첫 애니메이션 실사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원작에 충실한 방식으로 탄생했다. 지금까지 3편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바이킹들이 살아가는 북유럽 버크섬이 무대. 식량을 빼앗는 사나운 드래곤들과 바이킹들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부족을 이끄는 족장의 아들 히컵이 부상을 당한 드래곤 투슬리스를 구하면서 벌어지는 우정과 모험에 관한 이야기다.

이번 실사영화는 2010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1편의 주요 서사를 따라간다. 최근 ‘인어공주’부터 ‘백설공주’까지 디즈니의 실사영화들이 주인공들의 인종을 바꾸거나 핵심 설정을 각색하는 등 변화를 시도해 오히려 완성도를 떨어뜨린 것과 달리 드림웍스는 아에 애니메이션 1~3편을 연출한 딘 데블로이스 감독에게 이번 실사영화 연출을 다시 맡겨 고유한 세계관을 유지한다. 드림웍스의 첫 실사영화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안정적인 선택’이고, 원작의 오랜 팬들을 포용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입증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굳이 헤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처럼 안정적인 선택은 결국 안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진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충실하게 따르면서 애니메이션의 실사화의 모범답안처럼 읽힌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더욱 풍성한 표현이 가능한 애니메이션에 비해 ‘드래곤 길들이기’의 실사 캐릭터들은 오히려 평면적이다. 외형은 원작과 닮았지만, 살아 숨 쉬는 배우들의 표현과 연기로 만족도를 높이지 못한 점은 한계다. 

 사진제공=유니버설픽쳐스

● 1시간 지나고 ‘눈 호강’ 시작 

2시간5분의 러닝타임 가운데 초반 1시간은 예상 가능하고 익숙한 이야기가 반복되면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1시간을 지나고부터 영화는 진가를 발휘한다. 오랜 기간 드래곤들과 싸워온 바이킹들조차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던 전설의 드래곤 나이트 퓨리를 길들이면서 우정을 쌓은 히컵(메이슨 테임즈)이 그 등에 올라타 하늘을 유영하는 장면부터 영화는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히컵은 자신이 쏜 그물로 인해 부상을 입은 나이트 퓨리의 목숨을 구해주고, 투슬리스라는 이름도 지어준다. 처음에는 히컵을 경계하던 투슬리스는 찢긴 날개를 달아주고 다시 날 수 있도록 해준 히컵에 마음을 열고 우정을 쌓으면서 바다 위 하늘과 협곡을 마음껏 날아다닌다. 커다란 스크린에서 히컵과 투슬리스가 날아오르는 장면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극장에서 ‘드래곤 길들이기’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무더위를 날릴 ‘눈 호강’이다. 

최대 미덕은 다양한 종류의 드래곤들을 현실감 넘치는 실사로 구현한 점이다.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드래곤들을 개성 넘치는 비주얼로 묘사하면서 또 한 번 볼거리를 선사한다. 드래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극중 바이킹들에게 드래곤은 죽여 없애야 할 존재. 하지만 히컵은 투슬리스를 통해 드래곤들의 비밀을 알게 되고, 함께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다. 히컵의 도전은 족장인 아버지(제라드 버틀러)는 물론 모든 사람들의 비난을 사지만, 거대한 위기가 몰려오면서 결국 히컵과 투슬리스의 우정은 힘을 발한다.

보편타당한 가치를 강조하고, 모험과 우정의 숭고함을 이야기하면서 공존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까지 녹인 ‘드래곤 길들이기’는 부모와 어린 자녀가 함께 보는 ‘가족영화’의 문법을 충실하게 따른다. 디즈니처럼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모범답안을 따르겠다는 드림웍스의 완고한 선택이 영화를 보는 내내 느껴진다.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감독 : 딘 데블로이스 / 출연 : 메이슨 테임즈, 제라드 버틀러, 니코 파커, 닉 프로스트, 줄리안 데니슨 외 만 / 배급 : 유니버설픽쳐스 / 장르 : 판타지 / 개봉일: 6월6일 / 등급 : 전체 관람가 / 러닝타임: 125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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