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ending)이 연극 및 뮤지컬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토니상에서 한국 최초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5관왕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대런 크리스의 남우주연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작곡·작사), 무대디자인상 등 6관왕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박천휴 작가가 극본상을, 박천휴·윌 애런스 작곡가가 음악상을, 마이클 아덴이 연출상을, 데인 래프리와 조지 리브가 무대디자인상을 각각 받았다.
박천휴 작가의 수상은 한국인 최초 성과이다. 박 작가는 ‘번지점프를 하다’와 ‘일 테노레’ 등으로 호흡을 맞춰온 윌 애런스와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번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각본상, 음악상,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의상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음향디자인상 등 모두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6년 국내에서 초연됐고,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 입성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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