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일들을 벌인 범인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연쇄 살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지만 어떻게 완벽에 가까운 범행을 벌일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시청자의 추리력을 한껏 자극한 ‘나인 퍼즐’이 과연 시즌2로 이어질 수 있을까.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손석구가 주연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극본 이은미)이 지난 4일 마지막 이야기인 10, 11회를 공개하고 막을 내렸다. 중반부를 지나면서 범인일 것으로 유력하게 추측됐던 그 인물이 결국 범행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드러났다. 과거 서울 한복판에서 이뤄진 재개발과 그에 따라 하늘 높이 치솟은 최고급 주상 복합 아파트를 둘러싸고 알려지지 않은 비밀을 감춘 인물이 모든 일을 벌였다.
‘나인 퍼즐’은 경찰이 되고 처음 맡은 사건이 미제로 남자, 남몰래 이를 파헤치는 형사 한샘(손석구)과 당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다가 프로파일러가 된 이나(김다미)가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미제 사건을 쫓는 기존 드라마와 달리, 한샘과 이나는 추리 소설 작가와 탐정 같은 모습으로 매회 수수께끼처럼 전해지는 단서를 따라갔다.
그 끝에서 만난 범인은 그동안 이나와 한샘의 주변에 있던 의외의 인물. 깊은 원한으로 모든 일을 꾸몄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미 극이 중반부를 지나면서 시청자들의 의심을 샀던 인물이라 반전의 충격파는 그리 크지 않았다. 오히려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이나가 프로파일러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아쉬움이 형성되고 있다.
이제 관심은 ‘나인 퍼즐’이 과연 시즌2로 이어질지 여부다.
시청자들은 이야기가 끝난 직후 포털사이트에 마련된 게시판을 통해 다양한 해석과 반응을 쏟아내는 동시에 시즌2에 대한 궁금증도 제기한다. 만약 후속 이야기로 이어진다면 범인을 도운 공범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제기된다.
다만 시즌2의 가능성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나인 퍼즐’이 디즈니+가 자체 집계한 자사 플랫폼 내 가장 많이 본 한국 콘텐츠 1위에 올랐지만, 그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순위가 아닌 ‘수치’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주인공 손석구는 한준희 감독과 손잡은 신작 ‘로드’ 준비에 한창이고, 윤종빈 감독 역시 이미 차기작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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