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이자 연기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차은우가 7월28일 입대해 육군 군악대에서 복무한다. 현역으로 군 생활을 하는 18개월 동안 연예계 활동을 중단해야 하지만, 그 사이 미리 촬영을 마친 영화와 드라마를 공개하면서 ‘군백기’를 최소화하는 영리한 전략을 택했다.
차은우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29일 “육군 군악대에 지원해 병무청으로부터 최종 합벽 통지를 받았다”며 “훈련소 입소 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군악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훈련소 입소 당일 팬들이 몰리는 등 혼란을 우려해 입대 장소와 시간 등은 알리지 않았다.
차은우은 그동안 그 어떤 스타도 갖지 못했던 특별한 별칭인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를 지닌 배우다. 뛰어난 외모와 탁월한 재능으로 그룹 데뷔 직후부터 인기를 얻었고 연기자로 영역을 넓힌 뒤 ‘여신강림’ ‘아이랜드’ 등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연기 도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해 배우 김남주와 주연한 ‘원더풀 월드’를 통해 깊은 상처를 입은 주인공의 성장기를 그려 역량을 증명했다.
군복무를 시작하지만 그에 따른 공백기는 길지 않을 전망이다. 차은우는 주연을 맡은 영화 ‘퍼스트 라이드’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원더풀스’의 주요 촬영 일정을 어느 정도 마무리 했다. 두 작품은 차은우가 복무하는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극장 개봉 영화와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드라마를 통해 복무 중에도 팬들과 소통하는 전략이다.

먼저 ‘퍼스트 라이드’는 차은우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로 관심을 더하고 있다. 오랫동안 우정을 쌓은 네 명의 친구가 서른 살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 겪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특별출연 등 형식으로 영화에 짧게 출연한 차은우가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출은 지난 2023년 추석 극장가에서 200만 관객을 동원한 코미디 흥행작 ’30일’의 남대중 감독이 한다. 당시 흥행을 함께 일군 배우 강하늘이 차은우와 함께 주연으로 나섰다. 또한 김영광과 강영석까지 4명의 배우가 서른 살 맞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멤버들이다. 코미디에 도전하는 차은우의 색다른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촬영을 마친 ‘더 원더풀스’도 내년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차은우와 박은빈의 만남이 성사된 작품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는 세기말 감성으로 충만했던 1999년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된 인물들의 좌충우돌 히어로 도전기를 그린다.
차은우는 극의 배경인 가상의 도시 해성시의 시청에서 근무하는 특채 공무원 이운정 역이다. 답답할 정도로 원리원칙을 따지는 인물로 사회성이 다소 부족한 모습. 박은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은채니 역으로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갑자기 초능력을 얻는다.
차은우는 ‘더 원더풀스’를 통해 인기 의학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유인식 PD와 처음 손을 잡는다. 특유의 따뜻한 감성으로 폭넓은 시청자를 사로잡은 감독과 만난 차은우가 따스하고 웃긴 히어로 코미디를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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