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가에 웃음 폭탄이 또 터질까. 오는 30일 개봉하는 강형철 감독의 새 영화 ‘하이파이브’가 코미디 영화의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하이파이브'(제작 안나푸르나필름)는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은 이후 생긴 초능력을 둘러싸고 빼앗으려 하는 자와 지키려고 하는 자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 앞서 지난 1월 개봉해 250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동원한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2’를 잇는 코믹 액션 영화다.
극장가는 코미디 영화의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관객이 극장을 많이 찾는 성수기 시즌에 코미디 영화의 활약이 돋보인다. 올해 설 연휴를 노리고 ‘히트맨2’ 1월22일, 송혜교 주연의 ‘검은 수녀들’ 1월24일 도경수 주연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1월27일 개봉해 ‘히트맨2’이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히트맨2’는 테러 사건 발생 이후 국정원의 오해를 사게 된 전직 요원 출신 웹툰 작가의 이야기로 2020년 개봉한 ‘히트맨’의 속편이기도 하다.
지난해 7~8월에는 이제훈 주연의 ‘탈주’ 7월3일,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 7월31일, 전도연 주연의 ‘리볼버’ 8월7일, 조정석 주연의 ‘행복의 나라’ 8월14일 개봉해 ‘파일럿’이 가장 많은 관객을 모으며 여름 시장의 최종 승자가 됐다. ‘파일럿’은 사회적 물의를 빚어 실직한 뒤 여장을 하고 재취업하는 이야기로 471만명을 동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개봉해 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177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이성민 주연의 악령 퇴치 소동을 그린 ‘핸섬가이즈’도 코미디 영화였다.
원래 코미디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 이후 관객은 점점 더 코미디, 액션 등 오락성 짙은 영화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영화계에서는 이를 관객의 영화 소비 방식 변화와 관련 있다고 여긴다. 영화를 극장에서뿐 아니라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안방극장에서도 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영화 티켓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관객이 극장을 찾는 횟수가 줄었다. 이와 함께 영화를 고르는 기준도 깐깐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관객 1인당 극장 관람횟수는 감염증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인 2회로 조사됐다.(202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여기에 입소문을 바탕으로 재미가 검증된 오락영화들에 관객의 선택이 몰리고 있다. ‘하이파이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하이파이브’는 ‘과속스캔들’로 822만명 ‘써니’로 745만명을 모은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과속스캔들’과 ‘써니’ 두 영화가 모두 코미디 영화로 강 감독은 ‘하이파이브’를 통해 자신의 주특기 장르인 코미디를 선보인다. ‘장기 이식 수술 이후 초능력이 생겼다’는 설정 또한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 안재홍, 라미란, 오정세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웃음과 활력을 선사해온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들뿐 아니라 이재인, 유아인, 김희원, 신구, 박진영 등 작품에 이름을 올린 모든 배우들의 개성과 매력이 돋보인다. ‘하이파이브’는 앞서 지난 26일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서도 ‘신박하게’ 웃긴 영화 등으로 대체적으로 호의적 평가를 얻었다.
‘하이파이브’는 개봉을 이틀 앞둔 28일 오전 25.9%의 예매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 이어 19.2%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0일 언론과 평단에 이어 관객의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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