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개봉한 실사영화 ‘릴로 & 스티치’가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한 가운데, 다음 달에는 또 다른 실사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개봉한다. ‘릴로 & 스티치’와 ‘드래곤 길들이기’는 모두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실사영화이다.
‘릴로 & 스티치’는 개봉 첫 주말인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전산망) 집계로 15만7000명을 동원하며 같은 기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68만7000명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국내에서 ‘릴로 & 스티치’은 개봉 첫 주말에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기록을 넘지 못했으나, 북미에서는 23일 개봉해 첫 주말인 23일~25일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로 1억4500만 달러(1983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릴로 & 스티치’는 같은 날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6300만 달러를 2배 가량 앞서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릴로 & 스티치’는 2002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원작으로, 실사영화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원작은 8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전 세계에서 2억7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흥행을 거뒀고, 이후 TV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되며 인기를 끌었다.
‘릴로 & 스티치’는 애니메이션 영화 원작에 충실한 전체 관람가 영화로 원작 팬과 가족 관객의 호평 속에 상영되고 있다. 여기에 26일 기준 CGV 골든에그지수(실관람평지수) 97%, 롯데시네마 9.4점(만점 10점), 메가박스 9.1점으로 멀티플렉스 극장 3사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게임 원작의 실사영화로, 지난 달 개봉한 ‘마인크래프트 무비’도 원작 팬과 가족 관객의 지지를 얻으며 13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만큼 ‘릴로 & 스티치’도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릴로 & 스티치’에 이어 다음 달에는 ‘드래곤 길들이기’가 개봉한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 소년 히컵과 전설의 용 투슬리스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소설에서 출발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총 3편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애니메이션 영화 3편은 소설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이야기와 캐릭터 투슬리스의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16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슈렉’ 시리즈와 함께 드림웍스를 대표하는 작품이 됐다. 국내에서도 총 711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각 작품이 230만명 이상씩 모은 흥행작이다.
‘드래곤 길들이기’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는 실사영화가 애니메이션 원작의 흥행 수입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한다. 스크린랜트 등 다수의 미국 연예매체들은 배급사 유니버설픽쳐스의 자신감과 속편 제작 확정 등을 근거로 ‘드래곤 길들이기’의 개봉 성적으로 1억 달러 내외를 전망했다. 이는 애니메이션 영화 3편이 기록했던 4000만~5000만 달러를 월등히 넘어서는 전망치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애니메이션 영화 3부작에 이어 실사영화의 연출까지 한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모든 것이 훨씬 더 현실감 있고 관객들을 더 깊이 끌어들인다”며 “최첨단 기술로 구현된 용과 몰입감 높이는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어우러져 보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북미 지역에서 큰 흥행이 점쳐지고 있는 ‘드래곤 길들이기’는 26일 오후 전산망에서 5.3%의 예매율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하이파이브’ ‘소주전쟁’를 뒤따르고 있다. 개봉을 11일 앞둔 상황에서 ‘릴로 & 스티치’의 예매율을 넘어서며 관심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드래곤 길들이기’가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원작에 이어 흥행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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