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현지시간) 개막한 전 세계 영화인의 영화 축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영화제가 반환점을 돌면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의 향방에 높아지고 있다.
20일 칸 국제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총 22편의 경쟁 부문 초청작 가운데 13편이 공개됐고,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르게히 로즈니차 감독의 ‘투 프라시큐터스’가 4점 만점에 3.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이다. 스크린데일리는 전 세계 영화 평론가 및 영화인의 평가를 취합해 경쟁 부문 초청작에 대한 별점을 매긴다.
‘투 프라시큐터스’는 게오르기 데미도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1937년 스탈린 치하의 소련을 배경으로 소련의 비밀 요원 NKVD의 만행과 부패를 고발하는 편지 한 통을 받고 진실을 추적하는 원칙주의자인 젊은 검사의 위험한 여정을 그린다.
이 작품에 대해 스크린데일리는 “스탈린 시대의 엄격한 우화”라며 “늘 통찰력 깊은 작품을 선보여온 감독의 또 하나의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현재 권위주의 정당과 싸우고 있는 모든 국가과 관련이 있는 영화”라며 “역사의 암울한 경고”라고 말했다.
‘투 프라시큐터스’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스크린데일리는 쥘리아 뒤크루노 감독의 ‘알파’에 1.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매겼다. ‘알파’는 열세 살 딸의 팔에 강제적으로 새겨진 문신으로 인해 극도의 공포를 느끼며 고립돼가는 어린 딸과 싱글맘의 이야기로 사회적 낙인에 대해 말하는 작품이다.
뒤크르노 감독은 2021년에도 ‘타이탄’이라는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스크린데일리의 평가에서 1.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그해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여기에 ‘알파’가 반전의 드라마를 써낼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로 78회째를 맞은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4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다.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24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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