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 이은 올해 두 번째 마블영화 ‘썬더볼츠*’가 북미 지역에서 2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100만명 고지를 앞두고 주춤하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1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썬더볼츠*'(감독 제이크 슈레이어)는 18일 9700명을 추가해 누적관객 88만9000명을 기록했다. 일요일인 이날 1만명을 밑도는 관객 수를 기록하며 100만명 돌파가 멀어지고 있다.
‘썬더볼츠*’는 2008년 ‘아이언맨’으로 출발한 마블영화 시리즈의 36번째 작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와 맞물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마블영화의 새 희망으로 불리며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지금 같은 관객 동원 추이라면 지난 2월 개봉해 165만명을 동원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기록을 넘기기도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는 마블영화 시리즈가 17년간 계속되며 펼쳐온 방대한 서사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반면, 북미에서 ‘썬더볼츠*’는 2주 가까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썬더볼츠*’는 지난 2일(현지시간) 북미에서 개봉해 18일까지 북미에서 1억5000만 달러(200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날까지 전 세계에서 거둔 흥행 수입은 3억2000만 달러(4400억원)로 집계됐다.
‘썬더볼츠*’는 15일 개봉한 마이클 B. 조던 주연의 ‘씨너스: 죄인들’과 16일 개봉한 공포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 신작에 정상을 내주고 현재(18일) 박스오피스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으나 현지에서는 작품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썬더볼츠*’는 미국 평가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전문가 평가인 토마토지수 88%, 관객 평가인 팝콘지수 94%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콜라이더는 “‘썬더볼츠*’가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세운 4억1000만 달러(5700억원)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며 “팬데믹 이후 시대에 마블의 새로운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반응과 성적에도 일각에서는 ‘썬더볼츠*’가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4억5000 달러(6200억원)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박스오피스 새 강자로 올라선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와 23일 개봉하는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등장이 ‘썬더볼츠*’의 손익분기점 달성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썬더볼츠*’는 어두운 과거를 극복하고 어벤져스의 뒤를 이어 새로운 팀을 이뤄 세상을 구하는 아웃사이더 영웅들의 이야기로 플로렌스 퓨, 세바스찬 스탠, 데이빗 하버, 해나 존케이먼, 와이어트 러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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