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트 스타 톰 크루즈가 8일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영화 관세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잘 들리지 않는다”면서 대답하지 않았다.
톰 크루즈는 개봉을 앞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소개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기자회견에 나섰다. 연출자인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함께 주연한 배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예프,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그레그 타잔 데이비스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해외 제작 영화에 대한 100% 관세 적용’ 정책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에서 촬영 인센티브 등 지원을 받아 완성된 영화들에 대해 관세 100%를 적용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영국 등지에서 촬영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느냐는 내용의 질문이었다.
이에 톰 크루즈는 “잘 안 들린다”고 말하면서 통역을 맡은 진행자와 잠깐 대화를 나눴다. 이에 진행자가 다른 질문을 받으면서 관세 정책에는 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예민한 사안인 데다, 영화 관련 관세 적용에 대한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됐고 아직 구체적인 방식 등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 상태에서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미국의 영화 산업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외국에서 제작하거나 촬영한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할리우드 영화들이 그동안 제작비가 비교적 적게 드는 영국 등 유럽이나 다른 국가들로부터 촬영 지원을 받는 인센티브 정책을 활용해온 점을 겨냥한 정책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영화 관세 정책을 발표한지 하루만에 백악관은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한발 물러나면서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산 12번째 내한한 톰 크루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는 1996년 시작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이야기로도 알려졌다. 톰 크루즈는 “늘 영화를 더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고 맥쿼리 감독과도 매번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이 영화에만 5년을 쏟아부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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