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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의 대담한 도전, ‘하얼빈’으로 첫 작품상 받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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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배우 현빈. 영화 ‘하얼빈’으로 최우수 작품상의 주인공이 됐다.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이 영화의 시작점은 현빈이라는 배우를 만나고부터였습니다. 그 고난의 기간 동안 묵묵하기 이 영화를 열심히 찍어준 배우 현빈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하얼빈’을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김원국 대표는 지난 5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배우 현빈이 있어 가능한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수상 무대에 오른 김 대표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그린 이야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고 밝히고 “힘든 영화에 투자를 해준 투자자들”에 앞서 현빈의 이름부터 강조했다. 그만큼 영화 전반에 현빈의 역할과 존재는 각별했고, 그의 참여 덕분에 영화가 세상에 나왔다는 의미였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하얼빈’은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까지 보낸 1년의 시간을 따르는 영화다. 1908년 신아산 전투에서 일본군에 맞서 크게 승리한 뒤 전쟁 포로인 일본인들을 풀어준 안중근의 결정으로 독립군 사이에서는 그를 향한 의심과 균열이 일어난다. 이후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다시 뭉친 안중근과 우덕순 김상현 등은 “늙은 늑대를 처단하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품고 하얼빈으로 향한다. 역사에 근간한 영화이면서도 극화의 과정을 통한 비장미 넘치는 스토리와 미쟝센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현빈이 바로 영화의 중심 안중근을 연기했다.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연기하기는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상징성이 워낙 막강한 인물인 만큼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현빈은 ‘하얼빈’ 개봉을 앞두고 맥스무비와 인터뷰에서 “안중근 장군이 가진 존재감과 상징성으로 인해 제가 작품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그런데도 우민호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조금씩 수정하면서 계속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 설득의 과정에서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빈은 “독립 투사 이면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고 거사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후로 계속 이어져야 하는 밑거름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 공감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돌이켰다. 그의 결심은 결실을 낳았다. 그동안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부터 ‘만추’를 거쳐 ‘역린’과 ‘공조’ 시리즈 그리고 ‘꾼’과 ‘창궐’ ‘교섭’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도전을 거듭했지만 주연작으로 영화상의 최우수 작품상을 받기는 이번 ‘하얼빈’이 처음이다. 

현빈이 주연한 영화 ‘하얼빈’의 장면들. 사진제공=CJ ENM

‘하얼빈’의 출연 제안을 받고 참여를 결정한 시기는 현빈이 지금은 아내가 된 배우 손예진과 주연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끝낸 뒤였다. 당시 현빈은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국내를 넘어 특히 일본에서 뜨거운 한류 열풍을 다시 지폈다. 한동안 일본에서 인기 있는 스타 배우들이 일제강점기 배경의 드라마나 영화 출연을 조심스러워한다는 선입견도 있었지만, 현빈 만큼은 달랐다. 안중근 역할을 맡기까지 작품 이외의 분위기는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는 단단한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 ‘하얼빈’ 개봉 당시 현빈은 일본 내 인기 때문에 출연을 고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극중 안중근이 저격하는 이토 히로부미는 국내와 달리 일본에서는 다르게 평가하는 역사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질문에 현빈은 “역할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어도 그 외의 것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며 “‘하얼빈’뿐 아니라 역사적인 일들이나 가슴 아픈 기억을 다룬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선보이면 그런 작품들로 인해서 바쁜 일상에서 잊고 지낸 역사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고 감사하게 되지 않나. 여러 가지로 좋은 의미가 있어서 오히려 참여할 수 있는 게 영광이었다”고도 밝혔다.

도전은 성과로 돌아왔다. 현빈은 ‘하얼빈’을 통해 그동안 로맨스 장르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친숙했던 다정한 이미지에서 한 발 나아가 역사 속 인물을 묵직하게 표현하는 무게감을 더했다. 이미 인기 액션 시리즈 ‘공조’의 연이은 흥행으로 티켓 파워를 증명한 그가 전혀 다른 시대극을 통해 극장에서 또 한번 491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하는 성과도 거뒀다. 제작자가 가장 영광스러운 수상 무대에서 “영화의 시작점이 현빈”이라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현빈은 ‘하얼빈’ 이후 우민호 감독과 다시 손잡고 1970년대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부과 권력을 차지하려는 인물과 그에 맞선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극본 박은교)를 촬영했다. 야망을 지닌 인물 백기태 역을 맡아 검사 장건영 역의 정우성과 극을 이끈다. 이들 외에도 원지안 조여정 정성일 등이 출연한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시즌1을 공개한다. 현빈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배우 현빈이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슈트 핏’을 과시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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