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 이혜영을 극진히 살피는 김성철의 모습이 누리꾼의 길을 끌고 있다. 이혜영과 김성철은 지난 달 30일 개봉한 영화 ‘파과’의 주연배우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파과'(감독 민규동·제작 수필름)는 한때 킬러들의 세계에서 대모로 불리며 두려움과 부려움을 한몸에 받았으나 이제 나이 들어 은퇴를 고민하는 60대 킬러 조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난생 처음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들이 생기고, 이들을 위협하는 30대 킬러 투우에 맞서 소중한 존재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거는 조각의 이야기이다.
이혜영과 김성철이 ‘파과’에서 조각과 투우를 각각 연기했다. 이혜영과 김성철은 작품 안에서 킬러 대 킬러로 자신의 전부를 건 대결을 벌이는 적대적 관계로 그려지는 반면 작품 밖에서는 선후배 사이로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특히 김성철이 제작보고회와 시사회 등 공식석상에서 무대에 오르고 내리며 이혜영의 손을 잡고 에스코트 하는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김성철은 ‘파과’로 매체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선배인 이혜영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혜영) 선생님의 연기는 그냥 경이롭다”며 “뭔가를 하지 않아도 연륜과 경험이 쌓인 품격이 연기에 묻어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모든 배우들은 대체불가의 배우가 되기를 바라는데 선생님이 꼭 그렇다. 선생님의 그런 점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혜영도 김성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후반부에서 감성을 건드리는 조각과 투우의 관계에 대해 자신은 별로 한 게 없고 김성철이 만든 것이라며 “김성철에게는 30대 초반이기에 나올 수 있는 저돌적이면서 청순한 힘이 있다”며 “한참 후배지만 배울 점이 많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성철은 ‘파과’에 출연하며 감정 연기와 액션 연기를 아울러야 했던 인물인 투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기존의 작품에서 선악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를 펼친 김성철은 이번 작품에서 선인인지 악인인지 모를 연기로 긴장감을 불어넣었을 뿐 아니라 고난도 액션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해 장르적 쾌감을 높였다. 김성철의 연기에 호평이 쏟아지는 배경이다.
‘파과’는 이혜영과 김성철 두 주연배우의 호연에 힘입어 현재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썬더볼츠*’ 등 동시기 개봉한 경쟁작들보다 높은 평점과 만족도 속에서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파과’의 예매율은 1위로 올라섰다. ‘파과’는 7일 오후 4시25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14.3%(예매관객 수 1만9000명)의 예매율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파과’로 첫 액션에 도전한 김성철은 차기작으로 영화 ‘프로젝트 Y’를 결정했다. ‘프로젝트 Y’는 서울 강남에서 벌어지는 80억원의 금괴 탈취 사건을 둘러싼 두 친구의 욕망과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전종서 한소희의 주연으로 관심을 모은다. 김성철은 이 작품에서 토사장 역으로 역대급 악역 변신을 예고했다. ‘어른들은 몰라요’ ‘박화영’ 등의 작품을 통해 청소년의 현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춘 이환 감독의 신작으로, 클라이맥스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배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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