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 여성 킬러가 주인공인 참신한 액션 영화로 주목받는 ‘파과’가 20대 여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파과’를 향한 초반 관심은 경쟁작과 비교하면 저조한 편이지만, 작품에 대한 호평과 젊은 여성 관객의 지지로 ‘파과’가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파과’는 나이 들어 은퇴를 고민하던 중 난생 처음 생긴 소중한 존재들을 위험한 무리들에게서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거는 60대 여성 킬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파과’는 여성 관객과 20대 관객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2일 오전 멀티플렉스 극장 CGV 사이트의 성별 및 연령별 예매 분포 자료에 따르면, ‘파과’는 여성 관객에서 70.2%, 20대 관객에서 24.6%를 기록하며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같은 날 개봉한 경쟁작과 비교하면 명확히 드러난다. 같은 시각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여성 54.2%와 20대 15.5%로, ‘썬더볼츠*’는 여성 39.3%와 20대 18.4%로 나타났다. ‘파과’에 대한 20대 여성 관객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파과’는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구병모 작가의 인기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액션 영화에서 보기 힘든 60대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 40년 넘게 활동하며 독보적인 연기 스타일과 분위기를 가진 이혜영의 파격 변신, 데뷔작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으로 ‘내 아내의 모든 것’ ‘허스토리’ 등 여성 서사의 작품에서 탁월한 연출 실력을 뽐냈던 민규동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이 쏠렸다.
특히 영화는 한때 전설로 불렸으나 나이 들어 자신의 쓸모를 잃고 상실감을 느끼는 60대 여성 킬러를 통해 삶을 관조하는 이야기가, 신선한 캐릭터와 어우러져 새로운 이야기를 원하는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 개봉한 ‘파과’는 이틀 간 7만명을 동원하며, 같은 날 개봉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22만명, ‘썬더볼츠*’ 20만명에 뒤처진 모습이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그러나, ‘파과’는 평가 측면에서는 두 작품의 우위에 있다. ‘파과’는 CGV 골든에그지수 93%, 롯데시네마 평점 9.1점, 메가박스 평점 8.4점으로 멀티플렉스 극장 3사에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썬더볼츠*’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이다.
‘파과’에 대해 원작자인 구병모 작가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 작가는 “조각(이혜영)과 투우(김성철)가 스크린에 실존 가능한 것인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기다려줬다”며 “텍스트로 태어난지 무려 12년 만에 그 기다림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제 현란한 동작과 빛나는 칼날 너머에 감춰진 정념들과 조우할 시간이 됐다. 부디 함께 떠나 달라”고 영화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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