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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SWOT 분석] 마동석의 맨 주먹 VS 오컬트 장르의 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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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마동석.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에서 유일무이한 캐릭터의 역사를 쓰는 마동석이 이번에는 범죄물이 아닌 오컬트 장르에서 펀치를 날린다. 흉악한 범죄자가 아닌 악의 무리를 소탕하기 위해서다. 대중을 열광시킨 마동석의 힘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다시 한번 관객의 마음을 사냥할 수 있을까.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제작 빅펀치픽쳐스)는 악마를 숭배하는 자들로 인해 혼란에 빠진 도시에서 그에 맞서는 구마팀의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액션 영화다. 이야기는 신경정신과 의사인 정원(경수진)이 거룩한 밤이라는 이름의 구마팀을 찾아가면서 시작한다. 동생인 은서(정지소)가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을 벌이자 구마를 부탁하고, 이에 바우(마동석)와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그 의뢰를 받는다. 바우가 이끄는 구마팀은 공권력이 처리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해결하면서 사탄으로 불리기도 하고, 메시아로도 평가받는다. 

마동석의 액션과 오컬트가 만난 영화로 주목받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의 측면에서 SWOT 분석으로 살폈다. 

● 강점 (Strength)… 마동석의 티켓 파워와 맨 몸 액션 

인기 프랜차이즈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석도 형사로 맨 주먹을 휘두르던 마동석의 강력한 티켓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 한국영화에 새로운 지표가 된 ‘범죄도시’는 2017년 개봉한 1편으로 688만명을 동원하면서 출발했다. 장첸(윤계상)의 “너 내 누군지 아니?”, 마석도(마동석)의 “진실의 방으로”, “어 싱글이야” 같은 대사는 지금도 널리 언급되는 유행어가 됐다.

이후 ‘범죄도시’ 시리즈는 2022년 개봉한 2편으로 1269만명, 2023년 공개한 3편으로 1068만, 지난해 4편으로 1150만명을 동원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영화 시리즈로는 3편 연속 1000만 동원은 처음이다. 마땅한 무기도 없이 범죄자들을 때려잡던 마동석의 맨 주먹은 임대희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는 실체가 불분명한 악마를 향한다. 오컬트 장르 위에 다크 히어로 액션이 합쳐지면서 스케일을 키웠다. 

마동석이 연기한 바우는 ‘바위처럼 단단하다’는 의미처럼 엄청난 에너지로 상대를 제압한다. 퇴마사 샤론이 구마 의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해자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기도 한다. “리얼리티를 기본으로 한 ‘범죄도시’ 시리즈는 어느 정도 선을 지켜야 했는데 이번에는 오컬트 장르인 만큼 조금 더 상상력을 펼칠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다”는 마동석은 “좀 더 폭발적인 액션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악령에 시달리는 은서를 연기한 정지소.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약점 (Weakness)… 익숙한 설정과 소재 

오컬트 장르 영화들의 기존 작법을 따라가 그동안 봐왔던 설정과 이미지를 반복하는 한계가 있다. 물론 오컬트 장르에서 클리셰를 완전히 배제하기란 불가능하지만 여러 흥행작에서 익숙하게 봤던 설정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다. 

자유자재로 관절을 비틀고 거친 언행을 구사하는 악령 들린 은서의 모습, 구마 단계에서 샤론이 “네 이름이 뭐냐”고 연신 되묻는 과정도 새롭지 않다. 교외 지역의 저택으로 이사한 이후 낯선 상황들이 펼쳐지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악의 무리들이 스며드는 순간에서 생기는 공포를 그리는 점도 이미 할리우드 공포 영화들에서 숱하게 봤던 설정이다.  

무엇보다 악을 숭배하는 자들의 세계관이 명확하게 묘사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배경은 이미 공권력조차 개입하지 않는 혼란스러운 도시로 설정됐다. 숭배자들과 구마팀을 제외하고는 인간이 거주하지 않는 유령 도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떠한 이유에서 도시의 사람들이 악마를 숭배하게 됐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공백으로 남아있어 의문이 든다. 

대신 영화는 오컬트 장르에 마동석의 맨 몸 액션을 더해 차별화를 꾀하려고 한다. 동서양의 요소들을 합쳐 이야기를 확장하는 시도도 눈길을 끈다. 액션과 오컬트의 조화를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퇴마사 샤론을 연기한 서현.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기회 (Opportunity)… 서현과 정지소의 연기 대결 

은서의 몸을 장악한 악령을 내쫓는 구마 의식을 하면서 이름을 알아내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의 치열한 대결은 영화 전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퇴마사 샤론을 연기한 서현과 퇴마 대상 은서를 맡은 정지소의 연기 대결이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중심이 돼 준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샤론은 악령에게 지속적으로 유혹을 당한다. “악마로부터 너의 힘이 시작되었다”면서 샤론의 내면을 파고들어 나약하게 만든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의 배우 서현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기우(최우식)의 과외 학생 다혜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 아역으로 주목받은 정지소가 이번 영화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가히 압권이다.

악령에 씐 상태에서 상대를 농락하다가도 중간중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무서움에 벌벌 떠는 모습으로 순식간에 바뀐다. 의자에 묶여 행동에 제약이 있음에도 표정만으로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 “따로 레퍼런스를 찾아보지 않았다”는 정지소가 캐릭터를 위해 수차례 고민한 순간들이 장면 장면마다 파고들어 있다.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대적하는 두 캐릭터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보는 재미가 있다. 

‘거룩한 밤’ 구마팀의 서현, 마동석, 이다윗(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위기(Threat)… 막강한 대진운 

지난 16일 개봉한 유해진 강하늘 박해준 주연의 마약 소재 범죄 액션 영화 ‘야당’의 기세가 무섭다. 2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야당’은 전날 12만627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104만823명을 기록했다. 영화는 개봉 8일 만에 화끈하고 통쾌한 이야기로 100만 관객을 빠르게 넘겼다. ‘마약판 내부자들’이라는 수식어와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몰입감이 높다는 평가다.  

‘야당’의 기세 속에 30일에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비롯해 민규동 감독의 ‘파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새 시리즈 ‘썬더볼츠*’가 동시에 개봉한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야당’과 더불어 막강한 작품들이 포진해 접전이 예상된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파과’는 올해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베를린날레 스페셜 부문 초청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소설가의 영화’ ‘탑’ ‘여행자의 필요’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에서 활약한 배우 이혜영이 ‘파과’에서 60대 킬러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썬더볼츠*’도 위협적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프리미어 상영으로 베일을 벗은 영화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과거 영광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마블스튜디오에 새로운 희망이 될지 주목받는 가운데 2026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연결고리가 있어 기존의 마블 팬들을 다시 극장가로 끌어모을 가능성도 있다. 

과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1위에 안착한 ‘야당’과 색다른 캐릭터를 내세운 ‘파과’ 그리고 마블의 부활을 꿈꾸는 ‘썬더볼츠*’ 사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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