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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하나를 한마음으로 만들어내”, 임상춘 작가가 전한 편지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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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을 연기한 아이유. 사진제공=넷플릭스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없었을 책입니다. 깊이깊이 소랑햄수다(사랑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지난 28일 모든 회차를 공개하며 막을 내린 가운데, 극본을 쓴 임상춘 작가가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전한 편지가 공개돼 뭉클한 여운을 안기고 있다. 마치 ‘문학소녀’ 애순이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시처럼, 사계절을 함께한 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진심이 묻어나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공유된 해당 편지에서 임상춘 작가는 “우리 배가 뜬 지 꼬박 1년이 됐다. 우리 드라마처럼 정말로 사계절을 함께 했다”고 운을 뗐다. 이는 지난해 열린 ‘폭싹 속았수다’ 종방연 당시 공개된 임 작가의 편지로, 드라마 종영과 함께 다시금 재조명됐다.

임 작가는 제작진을 향해 “마술을 부리는 줄 알았다. ‘양배추가 촘촘히 터져나가는 밭’을 진짜로 뚝딱 일궈버리고, 마을 하나, 계절 하나, 세상 하나를 한마음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보며 얼마나 든든하고 뭉클하던지”라며 “말도 못 하게 좋았다. 말도 못 하게 감사했다”고 감격했다.

이어 “한 분 한 분 다 업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배가 만선이 돼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여러분 덕분에 이미 제 마음은 만선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임 작가는 스태프와 배우 그리고 연출자인 김원석 PD에게 “기적이었다”며 “우리 드라마가 여러분의 어떤 계절을 함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위로였기를, 청춘이셨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또한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애순이의 꽃동산에 서서 돌이킬 때 ‘그 시절 그 드라마를 한 건 참 잘한 일이었어’라고 기억되기를 바라겠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셨다. 뜨거우셨다. 최고셨다”며 “다시 만날 봄까지 만날 그리워하겠다”고 덧붙였다.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초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과 관식의 일대기를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풀어낸 작품이다. 아이유와 박보검, 문소리와 박해준이 애순과 관식의 젊은 시절과 중년 이후의 삶을 나눠 연기했다. 드라마의 제목인 ‘폭싹 속았수다’는 ‘수고 많으셨습니다’는 의미의 제주도 방언으로, 임상춘 작가는 1960년대 제주도에서 시작해 2025년에 이르기까지, 60년의 세월을 살아낸 인물들의 흐리고 맑은 날들을 통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수고하셨습니다’는 인사를 건넸다.

2016년 KBS 2TV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를 시작으로 ‘쌈, 마이웨이'(2017년)와 ‘동백꽃 필 무렵'(2019년)까지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온 임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세대와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희생의 가치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응원,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관식 역의 박보검. 사진제공=넷플릭스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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