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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누아르 얼굴’ 지창욱 “연기 도전? 갈 때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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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비-사이드’에서 화려한 강남에서 어두운 인생을 살아가는 윤길호를 연기한 배우 지창욱.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어느새 누아르라는 장르가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됐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를 통해 날것 그 자체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지창욱의 이야기다.

지창욱이 지난 6일 공개를 시작해 27일 막을 내린 ‘강남 비-사이드'(극본 주원규·연출 박누리)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화려한 만큼 공허한 서울 강남이 배경인 작품에서 지창욱은 클럽의 브로커 윤길호 역을 소화했다. 드라마는 윤길호와 형사 강동우(조우진), 검사 민서진(하윤경)이 서로 다른 이유와 목적을 갖고, 갑자기 사라진 클럽의 직원 재희(김형서)를 쫓으면서 거대한 커넥션에 얽히는 이야기다.

작품에서 지창욱은 겉모습부터 파격적이다. 극 초반 강남 일대를 휘어잡은 무법자이자 미스터리한 인물로 등장해 무표정한 얼굴과 냉혈한 눈빛으로 시선을 끌었다. 외형도 화려하다. 긴 머리에 퍼 재킷, 액세서리, 타투 그리고 얼굴 가득한 상처들까지 강렬한 비주얼로 번화가의 뒷골목에서 고독하게 살아남은 인물을 표현했다.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지창욱은 치열하게 윤길호를 준비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진지하고 진중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다가도 최근 시작한 팬덤 소통 플랫폼(하이앤드) 언급하면서 “(인터뷰 장소로)오는 길에 눈이 내리는 모습을 찍어 팬들에게 보냈다”고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윤길호를 연기한 지창욱. 사진제공=디즈니+
윤길호를 연기한 지창욱. 사진제공=디즈니+

● 분장하지 않고 소화한 촬영 

‘강남 비-사이드’를 소화하면서 “연기만큼이나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힌 지창욱은 “일부러 독특하고 세 보이는 옷들로 피팅을 여러 번 했다. 의상 팀장을 좀 괴롭혔다. 윤길호는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신경 써서 끈질기게 찾아갔다”고 돌이켰다.

“얼굴에 남은 상처만 분장의 도움을 받고 눈썹도 안 그렸어요. 아예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죠.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게 어떠냐는 제안은 분장 팀의 의견이었는데 들어보니 재밌더라고요. 캐릭터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전사를 생각하는 것보다 이번에는 외모를 설정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인 역할이에요.”

겉모습만 봤을 때 윤길호는 선과 악의 모호한 지점에 서 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어두운 세상에서 생존한 윤길호는 거칠고 악한 캐릭터라고 오해를 불러일으키지만, 내 사람은 지키는 인물이다. 윤길호는 추악한 사건에 휘말린 재희를 구해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내달린다.

윤길호를 “나쁜 놈 쫓는 미친놈이라는 생각했다”던 지창욱은 “누군가에게는 보호자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악인일 수도 있다. 최대한 상황에 몰입해 현장에서 에너지를 쏟으려 했다”고 밝혔다. 누아르 장르 도전은 지난해 공개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이후 1년 만이다. “‘최악의 악’ 때는 ‘젊은 누아르’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이번에는 어떤 욕심보다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 크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인물이 가지고 있는 부족한 점, 결핍에 매력을 느낀다”는 지창욱은 “윤길호는 어른과 가족, 사람에 대한 결핍이 있는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자신이 지키려는 재희에 대해 “‘사랑했다’고 해석했다. 다만 사랑이라는 것을 윤길호는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대본 초고에는 두 사람의 로맨스 서사가 많았는데, 멜로 장면이 나오면 이 작품의 색깔이 흐려진다고 생각해 대본 회의 과정에서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 “다양한 이미지·감정 담는 배우 되고파”

지창욱은 그간의 연기 활동에 대해 “대중이 바라보는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과정의 반복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이나 ‘웃어라 동해야’를 통해 건실한 이미지가 강했다면 (로맨틱 코미디를 찍을 때는)누군가의 아이돌이나 한류스타라는 이미지가 생겼다”고 했다. 그렇게 형성된 특정한 이미지를 벗어나는 과정이 “생각보다 희생과 고통이 따르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것 같다”고도 털어놨다.

2019년 군 제대 후 드라마 ‘날 녹여주오’ ‘편의점 샛별이’ ‘도시남녀의 사랑법’ ‘안나라수마나라’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등 로맨틱 코미디와 휴먼 드라마에 주로 도전한 지창욱은 지난해 ‘최악의 악’을 비롯해 영화 ‘리볼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그리고 ‘강남-비사이드’까지 강렬한 장르에서 센 캐릭터와 액션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생각했어요. 다양한 이미지와 많은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더라고요. 한 작품으로 (이미지가) 확 바뀌는 게 아니기에 지금은 모험과 도전을 하고 있어요.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창욱은 “다양한 이미지와 많은 감정을 담아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올해 지창욱은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무려 다섯 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현재 지창욱의 말마따나 “슈퍼액션”인 디즈니+ 오리지널의 새 시리즈 ‘조각도시’ 촬영에 한창이다. “재작년부터 정말 열심히 해왔다”며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아쉬움을 느끼는 것 자체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매 작품 치열하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치열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스스로에게 ‘고생이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일에 대한 욕심도 많아요. 끝을 모르지만 갈 때까지 가보자는 생각이에요.(웃음) 갑자기 힘이 빠져서 못하겠다고 할지도 모르고, 어느 제작자도 저를 찾아주지 않을 수도 있죠.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 배우로서 할 만큼 했고, 재밌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 만족할 거 같아요. 그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연기 외에 지창욱이 최근 빠져있는 건 ‘팬들과의 소통’이었다. 팬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자주 대화를 하고 있는 그는 “이걸 왜 이제야 했을까요?”라고 되물으면서 웃었다. “너무 신기하다. 프랑스의 팬도 있는데 저는 아침인데 그곳은 밤이다. 하하! 누구보다 재밌게 하고 있다. 팬들이 돈을 써서 가입하는 거니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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