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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둠 ‘오징어 게임2’] 3년 만의 귀환, 그 이상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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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성기훈 역할의 이정재.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사랑하는 분들께 뒤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준비돼 있다.”(CNN)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청자들을 다시 한번 치열한 생존 게임의 무대로 불러들인다.”(BBC)

글로벌 메가 히트작이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오는 12월26일 공개를 앞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제작 퍼스트맨 스튜디오)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2021년 9월 누적 22억 시청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쓴 시즌1의 후속편이다. ‘오징어 게임’이 3년여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는 것은 인기 시리즈의 ‘컴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하게 한다. 제작진은 시즌2와 함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시즌3도 내년에 공개될 것이라고 알렸다.

연말 최고 기대작답게 넷플릭스는 지난 8월 공개일을 확정하며 한국은 물론 미국, 프랑스, 콜롬비아 등 주요 도시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고, 시리즈에 등장하는 핑크가드들이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10월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공유가 연기한 ‘딱지맨’을 연상케 하는 양복을 입은 남자가 핑크가드들과 거리에서 시민들과 딱지치기 놀이를 하는 이벤트를 여는 등 시즌2 공개 전 열기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 애썼다. 국내 언론 취재진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 각각 세트를 공개하고 기자간담회도 연 뒤 관련 내용을 11월에 보도하도록 협조를 요청하면서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려 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전편에 이어 456번 번호가 달린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성기훈(이정재)을 따라간다. 시즌1에서 그는 최종 우승자로 456억원의 상금을 거머쥐었지만,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돌아온다. 시즌1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승자가 돼 딸을 만나러 가던 길에 기훈은 발걸음을 돌렸다. 시즌2에서는 그가 왜, 어떻게,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지 그려간다. 연출자 황동혁 감독은 시즌1과 시즌2의 차별점으로 ‘성기훈’을 꼽았다. 황 감독은 “오직 돈을 벌기 위해 게임에 참가했던 어리숙한 기훈이 이 게임을 끝내고 복수를 하기 위해 게임 속으로 뛰어든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전편에서 첫 번째 게임 이후 게임을 계속할지, 그만둘지 결정하는 ‘OX’ 선택을 발전시켜 각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이를 이어갈지 투표의 기회를 주는 새로운 규칙을 선보인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오징어 게임2’, 또 다시 ‘K콘텐츠’ 위상 입증하나

‘오징어 게임’은 극적인 재미와 함께 ‘계급’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과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윤리에 관한 문제도 들췄다. 승자가 독식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경쟁과 도덕적 갈등을 조명한 사회적 메시지도 주목받았다. 특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 어린 시절 한 번 즈음해봤을 법한 단순한 놀이를 생존이 걸린 잔혹한 게임으로 설정해 강렬함을 더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아주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시즌2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드라마가 “게임으로 접근하지만, 결국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을 말한다. 사람이 돈으로 환산되거나 없는 사람들이 몸을 던져 생존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자본주의를)게임의 구조 안에서 보여주면서 공감대를 넓혀 전 세계가 열광하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그 메시지를 우리의 놀이문화로 보여줬다는 것이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부연했다.

‘오징어 게임’은 2019년 개봉해 2020년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함께 한국 작품이 전 세계의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시즌2 역시 단순한 후속작의 의미를 넘어 다시 한번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 시즌1의 큰 성공 이후 한국 작품에 대한 기대와 인식이 달라진 만큼, 시즌2가 그 흐름을 다시 한번 강하게 이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 평론가는 “황동혁 감독이 애착을 갖고 시즌2를 집필한 만큼, 전작과 연결고리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1의는 색깔에서 그 다음으로 넘어가는 과정도 자연스럽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무난하게 소구되고 충분히 ‘히트’할 가능성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넷플릭스에게도 ‘오징어 게임’은 큰 의미를 지닌다. 넷플릭스는 시즌1의 성공을 통해 비영어권 콘텐츠, 특히 한국 작품에 대한 투자 전략의 효과를 크게 입증했다. 실제 시즌1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시리즈로, 글로벌 시장에서 비영어권 콘텐츠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시즌1 성공 이후 한국을 비롯해 비영어권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넷플릭스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시청자들의 욕구를 다시 한번 충족시키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영국 BBC는 최근 ‘오징어 게임’의 성과를 두고 “한국 드라마와 같은 비영어권 작품에 대한 투자가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미 주요 시장에서 막대한 구독자수를 확보하고 있어 신규 구독자를 유치하는 것이 어려워진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같은 국제적인 작품을 통해 향후 성장 동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입자가 507만명이 늘어 총 2억827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가입자와 점유율을 갖춘 글로벌 공룡 OTT 플랫폼이지만, 그만큼 새로운 구독자 유입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흥행을 통해 기존 구독자들의 시청 시간을 늘리고, 신규 가입자를 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프론트맨 역 이병헌.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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