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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장르 영화제가 먼저 주목한 ‘1998년 세강여고’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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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민하 감독이 연출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의 한 장면. 독특한 스타일과 완성도에 힘입어 전 세계 장르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받았다. 사진제공=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들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기발랄한 에너지로 뭉친 공포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장르 영화제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의 장르 영화제로 꼽히는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가요슝 국제영화제, 자카르타 필름 위크까지 앞다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1월6일 개봉하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제작 26컴퍼니)은 세강여고라는 가상의 학교를 배경으로 오랫동안 내려온 괴담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저주와 이에 얽힌 주인공들의 사투를 그렸다. 10대 여고생들이 찍은 비디오테이프를 매개로 확산하는 섬뜩한 상황을 공포와 웃음을 뒤섞은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내 주목받은 영화는 지난 7월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호평을 받으면서 감독상과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아직 개봉하기 전이지만 전 세계 장르 영화제들도 작품을 소개하는 데 적극적이다. 특히 이달 13일 폐막한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000만 흥행작 ‘파묘’ 그리고 올해 반전의 흥행 성과를 낸 오컬트 공포 ‘핸섬가이즈’와 더불어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을 초청해 소개했다. 전 세계 영화계를 대표하는 장르 영화제가 인지도가 거의 없는 신인 감독의 연출 데뷔작을 초청하기는 이례적이다. 그만큼 독특한 스타일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결과다. 

● 1998년 시작된 학교 괴담의 비밀

김민하 감독이 연출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세광여고를 무대로 영화감독이 꿈인 주인공 지연과 친구들이 우연히 방송반 캐비닛에서 1998년 촬영된 비디오테이프를 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연과 친구들은 그날 이후 기이한 현상을 겪고, 그 원인이 비디오테이프에 있음을 직감한다. 개교기념일마다 저주의 종이 울리면 시작하는 숨바꼭질에 얽힌 괴담이 다시 학교를 덮치면서 무서운 소문은 현실이 되어 간다.

김민하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을 풍자한 단편 공포영화 ‘빨간마스크 KF94’와 햄버거로 드러나는 계급의 문제를 풍자한 단편 ‘버거송 챌린지’ 등으로 주목받은 연출자다. 이들 단편영화로 꾸준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고, 첫 장편 데뷔작인 이번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2관왕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화의 배경이 1998년인 점도 의미심장하다. 그해 5월에 한국영화 공포영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 1편이 개봉했다. 이후 ‘여고괴담’ 시리즈는 한국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고 최강희부터 박예진 공효진 송지효 등으로 이어지는 신인 배우 탄생의 산실로도 큰 역할을 했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의 포스터 이미지, 섬뜩하고 기괴한 영화의 분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제공=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도 그 명맥을 잇는다. 그룹 위키미키로 데뷔한 연기자 김도연과 우주소녀의 멤버 손주연이 주연으로 나선다. 아이돌 그룹으로 출발한 뒤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연기 경력을 쌓은 이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서 처음 주연작을 내놓는다. 학교에서 내려오는 괴담으로 미스터리한 일들을 겪지만 동시에 그 괴담의 실체를 추적하는 대담한 모습도 보인다. 다양한 소재의 독립영화에서 연기 도전을 거듭한 배우 정하담도 이들 곁에서 극을 이끈다.

● ‘4분44초’부터 ‘사흘’까지 가을 공포 대결

경쟁력을 갖춘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까지 출격하면서 11월 극장가는 공포로 물들 예정이다. 11월1일 개봉하는 ‘4분44초'(감독 박종균·제작 영화사 궁)와 11월14일 공개하는 ‘사흘'(감독 현문섭·제작 아이필름코퍼레이션)이 연이어 관객을 찾기 때문. 저마다 익숙한 공포 대신 색다른 설정과 소재로 관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물한다.

짧은 단편으로 즐기는 스낵컬처를 표방한 ‘4분44초’는 러닝타임이 44분에 불과한 영화다. 서울 북촌의 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8편의 단편에 담아 한 데 묶었다. 배우 장영남, 함연지, 임나영 등이 각 단편의 주연을 맡았다. 숏폼 영화인 만큼 극장 관람료 역시 4400원으로 책정됐다. 옴니버스 공포영화이자, 스낵컬처로 새로운 실험에 나서는 작품이다.

배우 박신양의 연기 복귀작인 ‘사흘’은 죽은 딸의 심장에 깃든 악령에 맞서 딸을 다시 살리려는 아빠의 분투를 그린 오컬트 호러 영화다. 악령과 구마 의식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오컬트 설정 아래 아빠와 딸의 애틋한 관계를 녹여 차별화를 시도한다. 이들 사이에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까지 어우러지는 가을 공포 대결이 11월 극장가를 붉은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그룹 위키미키로 데뷔한 연기자 김도연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스크린에 진출한다. 사진제공=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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