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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친자’ 한석규 VS ‘정년이’김태리…’웰메이드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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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한석규(왼쪽)과 ‘정년이’의 김태리. 주말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사진제공=MBC·tvN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완성도다. 단순히 시청률 만으로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기도 어렵다. 오랜만에 주말 안방에 웰메이드 작품이 나란히 출격해 시청자를 긴장과 흥분으로 이끌고 있다.

배우 한석규가 주연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와 김태리의 맹활약이 시선을 압도하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가 지난 11일과 12일 차례로 방송을 시작했다. 1, 2회를 공개한 가운데 주연 배우들의 활약은 물론 긴장을 조이는 이야기와 흥미진진한 캐릭터 서사를 내세워 단숨에 ‘화제작’에 올랐다. 이들 드라마는 다가오는 주말인 18일부터 20일까지 3, 4회를 공개하고 대결의 2라운드를 시작한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정년이’는 연출자들의 관계, 편성 채널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의 측면에서 줄곧 비교 대상에 놓였다. 이들 작품의 연출자인 송연화, 정지인 PD는 2021년 방송한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을 공동으로 만든 PD들이다. 당시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실력을 갖춘 이들 연출자도 방송가의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정년이’가 당초 MBC에서 편성을 확정하고 기획에 돌입했지만 제작 도중 tvN으로 채널 변경된 상황도 묘한 대립 관계를 형성한다. MBC는 ‘정년이’ 제작사를 상대로 의의를 제기하고 재산 가압류를 신청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가장 공들여 제작한 작품인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정년이’와 같은 시기에 편성해 일종의 ‘맞불’을 놓으면서 경쟁 구도가 방송가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나란히 베일을 벗은 두 편의 드라마는 장르와 스토리, 캐릭터의 면면까지 전혀 다른 방향과 분위기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쯤 되면 시청률 수치만으로 순위를 가르기도 무의미하다. 1, 2회 공개 직후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OTT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챙겨보는 시청층이 견고하게 형성되고 있어서다. 다만 이제 막 이야기를 시작한 두 드라마 가운데 어느 작품이 화제성을 점령해 끝까지 시청자의 관심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말 안방에서 벌어지는 2라운드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한석규(왼쪽)는 딸 채원빈이 의심스럽기만 하다. 살인 사건이 벌어지자, 프로파일러인 아빠는 딸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사진제공=MBC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숨막히는 서스펜스…영화 같은 밀도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노련한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가 주변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일들의 원인으로 자신의 딸(채원빈)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겪는 팽팽한 심리전이다. 그 의심은 이미 오래 전 어린 아들이 추락사한 끔찍한 현장에 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서 있던 모습을 본 순간 시작됐다.

드라마는 엄마가 죽고 몇 년 만에 같이 살게 된 부녀가 서로를 의심하는 숨 막히는 분위기로 이야기를 꽉 채운다. 의도적으로 느리게 전개하는 카메라 워킹이 처음엔 부담스럽지만, 강력한 중독성을 발휘하면서 한번 보면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 이유다. 

한석규는 극본의 완성도와 함께 마침 원하고 있던 “아버지 역할”과 “여성 감독과의 작업”에 갖는 기대로 드라마에 참여했다. 함께 작업한 송연화 PD를 두고 “정말 지독하다”고 표현하면서도 완벽을 추구하는 작업에 만족을 표했다. 

한석규와 팽팽한 연기 대결을 벌이는 딸 하빈 역의 신인 채원빈의 활약도 눈에 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가 어릴 때부터 감춘 비밀은 무엇인지, 엄마의 죽음에는 또 어떤 비밀이 있는지, 온갖 수수께끼로 점철된 낯선 캐릭터가 날카로운 채원빈의 얼굴을 통해 극적으로 표현된다.

18일과 19일 방송하는 3, 4회에서는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딸과 그 사건을 수사해야하는 프로파일러 아빠의 딜레마가 집중적으로 그려진다. 총 10부작인 드라마는 극 초반 무수하게 ‘떡밥’을 뿌린 만큼 이를 어떻게 수습하고 해결하면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갈지도 관람 포인트다.

1950년대 최고의 국극 배우를 꿈꾸는 정년이의 도전이 배우 김태리를 통해 완성된다. 사진제공=tvN

● ‘정년이’ 김태리에서 김태리로…기막힌 성장사 

‘정년이’는 국극 배우가 되려는 정년이(김태리)의 분투가 시청자를 단단히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첫 회 시청률 4.8%(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출발해 2회는 8.2%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금요일인 11일 첫 방송에서 5.6%로 출발했다가 2회에서 4.7%로 소폭 하락한 상황과 차이가 뚜렷하다. ‘정년이’는 비교적 시청률이 높게 나타나는 토요일과 일요일 밤을 공략하면서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태리는 ‘정년이’의 초반 인기를 이끄는 강력 동력이다. 정년이 그 자체가 된 김태리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모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꿈을 향해 돌진하는 정년이의 힘찬 에너지가 김태리를 통해 폭발하고 있다. 정년이를 중심으로 그와 대결하는 경쟁자 허영서(신예은), 앞길을 터 주는 국극 스타 문옥경(정은채), 스승 강소복(라미란)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어우러지는 국극의 세계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12부작인 ‘정년이’는 당대 최고로 꼽히는 국극단에서 최정상의 배우로 성장하는 정년이의 도전을 집중적으로 그린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좌절과 위기를 겪고, 몰랐던 비밀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숱한 어려움을 딛고 성장하는 정년이에 시선을 맞춘 시청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년이’ 덕분에 잘 알려지지 않은 1950년대 여성 국극의 세계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현재의 뮤지컬과 비슷한 형식의 국극은 창극에 연극을 가미한 장르로 여성 배우들이 모든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특징이다. 정년이 역시 문옥경의 뒤를 이어 당대 여심을 흔드는 남역 배우로 성장한다. 이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김태리의 새로운 연기 도전에도 시선이 향한다.

드라마에서 남역으로 국극 무대에 오른 김태리의 모습. 사진제공=tvN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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