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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콜라이트’ 시즌2 불발…이정재 생각부터 현지 반응까지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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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콜라이트’에서 마스터 솔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친 이정재가 시즌2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 기사는 ‘애콜라이트’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배우 이정재가 주연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감독 레슬리 헤드랜드)의 시즌2 제작이 무산된 가운데 1편을 이끈 이정재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시즌2 제작이 다시 시작될지 모른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이정재는 ‘애콜라이트’에서 주인공 마스터 솔 역을 맡아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처음 ‘동양인 제다이’로 활약했다. 시리즈는 지난 6월5일 첫 공개해 7월17일 8부작을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정재는 ‘애콜라이트’의 공개를 마무리하고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즌2 불발)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다만 이정재는 시즌2에는 처음부터 출연하지 않기로 한 상태인 점을 강조했다. 시즌1에서 마스터 솔은 제자인 오샤(아만들라 스텐버그)에 의해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정재는 “아시다시피 제 캐릭터는 첫 시즌에 죽었다”면서 “어차피 두 번째 시즌이 있었다고 해도 출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정재는 ‘애콜라이트’ 시리즈가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을 제작진과 나눠왔다. 

“개인적으로 레슬리(감독)의 글을 정말 좋아했다”고 밝힌 그는 “스토리텔링은 물론 캐릭터를 창조하고 이야기 안에서 의미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매우 재능이 있는 훌륭한 작가이자 감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연출자인 레슬리 헤드랜드에 대한 존경을 내보였다. “개인적으로도 그녀가 연출을 맡을 시즌2를 정말 기대하고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아쉬움을 드러낸 이정재는 제작 방향의 변화 속에서 “솔직히 앞으로 (시즌2 제작 여부에)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기대감을 거두지 않았다. 또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라며 “개인적으로는 레슬리의 두 번째 시즌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마스터 솔 역의 이정재. 극중 마스터 솔은 제자 오샤에 의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애콜라이트’ 시즌2 불발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 

앞서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과 버라이어티 등은 디즈니가 ‘애콜라이트’ 시리즈를 더 이상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애콜라이트’ 8편의 총 제작비는 1억8천만 달러(2485억원)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제작비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디즈니가 발 빠르게 시즌2 제작을 철회했다는 분석이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스트리밍 톱10 차트에서 첫 주 7위로 데뷔한 ‘애콜라이트’는 3주차부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마지막 회 시청 시간은 3억3500만분으로, 역대 ‘스타워즈’ 시리즈 피날레 중 최저치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데드라인은 “한 시즌의 제작비가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고예산 시리즈를 계속하려면 높은 시청률의 기준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투자 대비 성과 면에서 ‘애콜라이트’는 약세였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애콜라이트’ 시즌2의 제작 무산과 관련해 현지에서도 여러 말들이 오가는 상황이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이정재의 인터뷰와 함께 ‘애콜라이트’ 시즌1에 대해 냉정한 평가도 내렸다.

“‘애콜라이트’는 아주 먼 은하계에서 가장 다양한 출연진이 등장했고, 레슬리 헤드랜드는 8개의 스릴 넘치는 에피소드를 통해 제다이를 빠른 속도로 죽이고 숨 막히는 광선검 액션을 선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어쩌면 너무 대담했던 시도였을 수도 있고, 스트리밍 시리즈 비용을 대폭 줄이려는 디즈니의 노력에 의한 희생양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25일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칼럼을 통해 “현재 여러 매체에서 디즈니의 실수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다”면서 시즌2 불발은 “디즈니가 점점 더 식상해지는 ‘스카이워커’ 시대를 벗어나 의미 있는 확장을 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디즈니의 태도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앞서 ‘애콜라이트’가 다인종 캐스팅 등으로 인해 인종 차별과 관련한 ‘리뷰 공격’의 대상이 된 당시 상황을 거론하면서 “디즈니는 침묵했다. 괴롭힘을 당하는 동안에도, 취소에 대서도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나아갈 더 나은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도 계속 침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애콜라이트’는 시즌2를 이어가지 않지만 ‘스타워즈’ 세계관의 지평을 새롭게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1999년)의 100년 전 이야기를 다루는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는 한 번도 그리지 않았던 공화국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을 다루면서 오랜 팬들의 상상력과 궁금증을 채웠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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