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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놀란 한국 특수효과 클라스,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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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더 그레이’, 실감 나는 기생생물은 어떻게 탄생됐나

인간의 얼굴이 열린다. 길고 날렵하게 뻗은 여러 갈래의 촉수가 달려들어 공격에 돌입한다. 기생생물의 변종인 수인은 다르다. 수인의 뇌를 반만 차지한 기생생물 ‘하이디’는 수인의 얼굴 오른쪽을 활용해 자신의 촉수를 뻗어 공격을 저지한다.

지난 4월5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더 그레이'(각본 연상호·류용재, 연출 연상호)의 한 장면이다.

‘기생수: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막으려는 기생생물 전담반 ‘더 그레이’가 결성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인 ‘하이디’와 공생하는 인간 수인(전소니)의 이야기다.

이와아키 히토시 작가의 일본 SF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는 이처럼 만화적인 상상력을 산물로 한다.

인간의 얼굴이 그 형태를 깨고 열리면서 정체를 드러내는 기생생물, 끊임없이 스스로 모양을 변화시키는 촉수의 움직임, 서로 대적하고 인간들과 대결을 벌이는 기생생물 등 비현실적인 상황들을 VFX(visual effect, 시각 특수효과) 기술력을 통해 현실로 불러냈다.

연상호 감독은 “많은 수의 기생수들이 등장하며 모두 각자 개성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상당한 양의 VFX 기술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의 얼굴에서 크리처로 변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야 하는 도전이 있었다”면서 “기생생물들은 형태가 시시각각 변하는 존재들로 난도가 높았는데, 이를 사실적으로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점을 고민했다”며 VFX 작업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기생수:더 그레이’의 VFX는 덱스터스튜디오가 담당했다. 앞서 연상호 감독은 자신이 연출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의 VFX도 덱스터스튜디오와 함께한 바 있다.

덱스터스튜디오 VFX 수퍼바이저 홍정호 이사는 2022년 6월 ‘컨셉아트’를 시작으로 연상호 감독과 긴밀한 협력에 돌입했다. 덱스터스튜디오에 따르면 “판타지적 요소를 시청자들이 현실처럼 몰입할 VFX로 선사하는 것”이 주요 이슈였다.

기생생물의 특징상 촉수의 모양을 끊임없이 변화시켜야 했기 때문에 하나의 모델링이 아닌 여러 개의 모델링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하늘에서 떨어지는 기생생물 포자의 본모습부터 인간을 숙주화한 위협적인 전투형 모습 등 다양한 변형을 시도했다.

홍정호 이사는 “특히 평범한 인간의 얼굴이 기괴하게 열리며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에 임팩트를 전달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 수인의 오른쪽 얼굴 ‘하이디’, 상모돌리기로 표현된 이유

기생생물 역을 맡은 배우들은 얼굴에 페이스 마커를 부착하고, 눈앞에 없는 기생생물을 눈앞에 있는 듯 연기를 펼쳤다. 특히 전소니는 기생생물 하이디와 인간 수인을 오가며 연기했다.

수인은 기생생물과 하나의 몸을 공유한 채 일정 시간 의식을 나눠갖는다. 수인의 모습을 통해 ‘공존’이라는 작품의 주제를 더욱 강화한다.

연상호 감독은 “원작은 이즈미 신이치(주인공)의 오른손에 기생생물이 붙어 손과 팔에 변형이 오고 인간 얼굴을 유지하지만, 한국 버전은 수인의 오른쪽 얼굴에만 변형을 주며 공존을 더욱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인물들은 얼굴 전체가 바뀌는 콘셉트로 인간성 상실에 대한 차별성을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하이디가 깨어날 때는 수인의 오른쪽 눈이 커지면서 짙어지고, 두 번째 입이 생긴다. 얼굴에서 뻗어 나온 촉수의 근육이 공격적으로 드러나는 등 여타 기생생물과는 다른 형태를 선보인다.

여기에 얼굴의 반에서만 촉수가 나와 공격할 수 있는 하이디의 특징을 살린 ‘상모돌리기’ 액션이 돋보였다.

홍 이사는 “크리처물 액션을 자연스럽게 구사하고자 고심하던 중 우리나라 민속놀이인 상모돌리기를 떠올렸다”면서 “목과 얼굴을 자유롭게 쓰며 상반신의 움직임이 강조되는 모션을 활용해 하이디의 강력하고 위협적인 비주얼 미션을 완수했다”고 이야기했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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